中 관영 CCTV, 韓 드라마 '태양의 후예' 긍정적 사례로 다루며 뉴스로 보도

[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관영 중앙 텔레비전 채널에서 한국의 인기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대한 긍정적인 보도를 내놓았다.

중국 중앙텔레비전 CCTV가 채널 13 뉴스 채널(CCTV-13)을 통해 지난 26일 오후 시간대에 중국 현지에서 '태양의 후예'를 드라마 제작비와 배우 개런티 비율의 모범 사례로 꼽으면서 긍정적인 보도를 전했다고 텅쉰 연예, 광밍(光明)망 등 현지 매체가 28일 보도했다.

CCTV-13은 이날 뉴스에서 '한국 영상업 운영 기제와 개런티 제도' 제하로 '태양의 후예'를 다루었으며 "한국에서는 드라마 남녀 주인공의 출연료가 제작비 전체의 20%~30% 비중을 차지한다"고 전하면서 "미국 할리우드에서는 그것이 30% 가량이지만 중국 국내에서는 현재 남녀 주연 배우 개런티가 총 제작비의 50%~80%에까지 달한다"며 "그렇지만 드라마의 질이 갈수록 나빠지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의 '태양의 후예'와 비교해 마침 상반되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CCTV-13는 마지막 부분에서는 "2016년, 한국 KBS에서 제작한 전쟁과 애정 소재의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중국과 한국에서 동시 방영되면서 높은 시청률을 올렸다"고 전했으며 "중국 관객들의 일치된 호평을 얻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CCTV의 이번 보도는 중국 현지에서 '한국금지령(禁韓令)' 소문이 최근 있는 과정에서 한때 '한국인 특전사' 역할 연기로 인해 중국 상하이 팬미팅이 연기되기도 했던 송중기와 그의 주연작 '태양의 후예'를 집중적으로 다룬 만큼 최근 경색 국면에 놓였던 한국과 중국 관계에서 중국이 향후 전향적 자세를 취하겠다는 긍정적 신호인 것은 아닌가 읽히기도 한다.

[사진 = 8월 26일 오후 뉴스로 '태양의 후예' 보도를 전한 중국 CCTV-13]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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