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종영 '청춘시대' 여전히 아프지만 청춘이다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다섯 명의 하우스메이트가 짊어진 인생의 무게는 그대로다. 하지만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는 이들이 있기에 변함없이 힘겨운 '청춘'의 시간을 살아간다.

27일 밤 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극본 박연선 연출 이태곤 김상호)의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선배는 살날이 얼마 안 남았다면 무얼 할 거에요?" 부검 결과 통보일이 다가올수록 유은재(박혜수)의 생각은 점점 복잡해졌다. 비밀을 알고 나면 모두가 자신을 싫어하게 되지 않을까라는 불안감이었다. 유은재의 비밀을 알게 된 송지원(박은빈)은 전전긍긍했다.

셰어하우스의 다른 인물들도 변함없이 각자의 고민을 안은 채 하루하루를 살아갔다. 열심히 살 것을 결심한 강이나(류화영)는 자신이 선택한 목표가 옳은 것일까 고민에 빠졌고, 동생을 떠나보내고 엄마를 감옥에 보낸 윤진명(한예리)은 여전히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있었다. 데이트 폭력의 주인공이 된 정예은(한승연)은 자신의 삶 또한 평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던 어느 날, 유은재가 사라졌다. 집을 찾은 유은재는 자신의 어머니를 향해 마음 속에 담아뒀던 응어리를 쏟아낸 뒤 연락을 끊고 종적을 감췄다. 뒤늦게 송지원에게 유은재의 이야기를 전해들은 하우스메이트들은 애타게 그녀를 찾아헤맸다. 그간 혼자 고민해 온 유은재를 이해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정예은은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 돌아온 유은재는 "무슨 생각했어? 죽을 생각했어?"라고 묻는 윤진명에게 "죽어야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죽고 싶지 않았다. 앞으로 다가올 일을 생각하면…"며 속내를 고백했다. 하우스메이트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네 편 해줄테니까 죽지 마"고 위로를 건넸다.

하지만 결국 이런 걱정은 기우였다. 부검 결과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유은재를 위해 부검에 대해 공부한 송지원은 의심스러운 부분을 발견했지만 유은재를 위해 이를 덮어뒀다.

사건이 마무리되고 일상은 다시 시작됐다. 중국여행을 결정한 윤진명은 셰어하우스를 떠나게 됐다. 강이나는 '열심히 살기 프로젝트'를 이어갔고, 송지원은 여전히 모태솔로다.

지난 7월 22일부터 방송된 '청춘시대'는 12회에 걸쳐 5명의 20대 여성이 셰어하우스에 모여 살며 겪는 다양한 일들을 그려왔다. 주연을 맡은 배우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의 호연과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의 아픔을 담아내는 섬세한 전개가 마니아층을 양산했다.

'청춘시대'의 후속으로는 배우 김현주, 주상욱이 주연을 맡은 JTBC 새 금토드라마 '판타스틱'이 오는 9월 2일 첫 방송된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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