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리뷰] '개밥주는남자' 김지민X박나래, 이토록 따뜻한 펫시터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개그우먼 김지민과 박나래가 펫 시터 도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26일 오후 방송된 채널A '개밥주는남자'에서는 김지민과 박나래의 일일 펫 시터 도전기 2탄이 그려졌다. 이들은 방송인 주병진의 집에서 그를 대신해 대, 중, 소 세 마리를 돌봤다.

이날 두 사람은 자신들의 끼니도 거른 채 대, 중, 소를 살뜰하게 챙겼다. 특별 보양식 초계탕을 만들어 선사하기도 했다. 또 반려견을 위한 박나래표 칵테일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이후 김지민은 박나래와 함께 공복에 컵라면을 흡입하면서 "개 키우는 게 뭐라고 이렇게 일하는 기분이 드는 거냐"고 말했다.

두 사람에게 잠깐의 여유는 허락되지 않았다. 이때 소가 또 다시 구토를 한 것이다. 김지민은 곧바로 수의사에게 전화를 걸어 침착하게 응급상황을 대처했다.

결국 그는 소를 데리고 동물병원으로 나섰다. 소는 각종 검사를 받았고, 다행히 검사 결과 큰 문제는 없었다.

그럼에도 김지민은 수의사에게 "소가 계속 잠만 자는 거 같다. 너무 힘들어보인다"고 걱정을 늘어놨다. 이에 수의사는 "타지 생활에 피로 누적이 된 상태라 그런 거다"고 안심 시켰다.

김지민의 대중소에 대한 마음은 남달랐다. 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소가 토하는 걸 보고 막 심장이 너무 뛰었다. 정말 큰 일 났다고 생각했다"며 "방송을 중단해야 겠다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털어놨다.

주병진 집에 홀로 남은 박나래는 소의 구토 흔적을 치우기 위해 대청소에 나섰다. 그는 대, 중에게 "시끄러워도 조금만 이해해달라. 치워줄게"라며 "깨끗한 데서 자야 안 아픈 거다"고 따뜻하게 얘기했다.

하지만 대청소는 쉽지 않았다. 소변과의 전쟁이 펼쳐진 것. 대는 박나래가 청소한 곳에 쉬를 했다. 박나래가 치우자 또 쇼파에 볼일을 보기도 했다.

그럼에도 박나래는 묵묵히 청소를 이어가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 중, 소를 위해 구석구석 청소했다.

이후 박나래는 "육아 프로그램인 줄 알았다. 아이 보는 느낌이었다"고 일일 펫 시터 도전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그는 "사실 강아지가 귀여워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귀엽다는 이 생각만으로는 키울 수 없다는 걸 깨달았다. 오줌을 싸면 뭐지? 하다 싶다가도 꼬리를 치면 너무 귀엽더라.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했다"고 말했다.

김지민과 박나래는 "또 다시 펫 시터 부탁을 받는다면 하루 종일은 무리인 거 같다"면서 "주병진 선배와 함께 본다면 또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전했다.

[사진 = 채널A '개밥주는남자'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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