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⅔이닝 6K 노히트' 한화 박정진, 권혁 공백 메웠다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박정진은 권혁 대신 들어가야 하는 투수다"

한화 계투진의 '필승조' 권혁(33)이 팔꿈치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돼 갈길 바쁜 한화가 위기를 맞았다.

한화가 선택한 카드는 바로 박정진. 김성근 한화 감독은 26일 대전 NC전에 앞서 "박정진은 권혁 대신 들어가야 하는 투수다"라고 권혁의 대체 카드로 박정진을 꼽았다.

한화는 이날 경기에서 시소 게임을 펼쳤다. 선발투수 윤규진은 5⅓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116구를 던지며 4실점(3자책)했다.

윤규진은 6회초 1사 1루에서 김태군과 상대했고 3구째 헛스윙을 유도해 볼카운트 1B 2S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하지만 투구수는 이미 116개에 달해 결과를 장담하기는 어려웠다.

이때 한화의 선택은 바로 투수 교체. 박정진이 등장한 순간이었다. 박정진은 등판하자마자 스트라이크를 던져 김태군을 삼진 아웃시켰다. 이종욱 역시 삼진 아웃.

7회초에는 이날 홈런을 터뜨린 김성욱을 비롯해 나성범, 테임즈 등 중심타선을 만나야 하는 험난한 승부였지만 박정진은 김성욱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은 것을 시작으로 나성범과 테임즈를 나란히 5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간단하게 이닝을 마쳤다.

8회초에는 1사 후 대타로 나온 모창민의 타구가 유격수 하주석의 실책으로 이어졌지만 박정진은 개의치 않았다. 지석훈을 3구 삼진으로 잡아낸 박정진은 여세를 몰아 강민국 역시 4구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박정진의 임무는 거기까지였다. 한화는 7-4로 앞선 9회초 마무리투수 정우람을 투입했다. 이날 2⅔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탈삼진 6개를 곁들여 무실점으로 호투한 박정진은 그야말로 승리의 징검다리 역할을 했다. 실책이 없었다면 퍼펙트 피칭도 가능할 만큼 NC 타선을 완전히 제압했다.

[박정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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