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승' 두산 니퍼트, 롯데전 악연 청산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니퍼트가 롯데전서 마침내 첫 승을 따냈다. 17승째를 올리며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두산 더스틴 니퍼트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 9피안타 4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시즌 17승(3패)째를 따냈다. 다승 선두를 질주했다.

니퍼트는 올 시즌 롯데전에 유독 약했다. 이날 전까지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7.84에 그쳤다. 5월 22일 부산 경기서는 경미한 교통사고를 딛고 등판, 3.2이닝 6피안타 7실점으로 크게 무너졌다. 7일 잠실 경기서는 6.2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승운이 따르지 않아 패전투수가 됐다.

약 3개월만의 롯데전. 마침내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1회 1사 후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루 도루를 내줬다. 오승택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황재균을 삼진, 김문호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그 사이 타선이 1회에만 8점을 뽑아내며 어깨가 가벼워졌다.

니퍼트는 2회에도 2사 후 김준태에게 좌전안타를 내줬지만, 문규현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3회에는 1사 후 손아섭을 볼넷, 오승택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위기에 처했다. 황재균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1실점했다. 김문호에게도 1타점 중전적시타를 허용했다. 4회에는 2사 후 문규현을 내야안타로 출루시켰지만, 정훈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니퍼트는 5회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견제사로 처리했다. 오승택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황재균에게 우월 솔로포를 맞았다. 초구 150km 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되면서 한 방을 맞았다. 김문호에게 우중간 2루타, 박헌도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김상호를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7회 김강률로 교체됐다.

니퍼트는 6회까지 110개의 공을 던졌다. 투구수는 적지 않았다. 패스트볼 70개, 슬라이더 28개, 체인지업 10개를 섞었다.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51km까지 나왔다. 초반에는 패스트볼 위주의 투구를 하다 4회 이후 변화구 승부 비중을 높였다. 안타를 9개나 허용했으나 집중타를 피할 정도로 경기운영능력이 돋보였다.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