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주 맹활약' LG 오지환,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공격, 수비, 주루까지 어느 하나 빠지지 않았다.

오지환(LG 트윈스)은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장, 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 1볼넷 1도루를 기록했다.

7월 한 달간 타율 .355 5홈런 17타점으로 맹타를 휘두른 오지환은 8월 들어 홈런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날 전까지 17경기에서 홈런 7방을 날린 것.

이날도 다르지 않았다. 오지환은 팀이 2-0으로 앞선 1회초 2사 2루에서 등장, 넥센 선발 최원태의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홈런을 날렸다.

시즌 16호 홈런. 이로써 오지환은 1994년 유지현(15개)이 갖고 있던 LG 유격수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번엔 수비에서 빛났다. 오지환은 4회말 김하성의 내야 땅볼 타구를 맨손으로 잡아 정확하게 1루로 송구했다. 느린 타구였기에 맨손 캐치를 택했고 완벽히 들어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5회말 박정음 타구 때도 호수비를 선보였다. 비록 1루수 정성훈이 원바운드 송구를 놓치며 안타가 됐지만 만약 잡았더라면 아웃카운트가 늘어날 수 있었다.

이번에는 주루였다. 오지환은 7회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도루까지 감행했다. 시즌 11번째 도루. 이 도루 덕분에 LG는 유강남의 희생플라이로 7-4에서 8-4로 달아날 수 있었다. 3점과 4점 차이는 단 1점이지만 체감상 차이는 확연히 다르다.

'오지배'라는 별명을 이날은 좋은 쪽으로만 증명한 오지환이다.

[LG 오지환.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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