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더그 라이만 감독 ‘갬빗’ 하차, 또 표류하나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도대체 히어로무비 ‘갬빗’은 언제쯤 만들어질까.

20세기폭스가 제작하는 감독 하차와 제작 연기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9월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의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은 예산 문제로 ‘엑스맨’의 스핀오프인 ‘갬빗’ 메가폰을 내려놓았다.

새 감독을 찾아나선 20세기폭스는 ‘본 아이덴티티’ ‘엣지 오브 투모로우’의 더그 라이만 감독을 선택했다. 더그 라이만 감독은 타이트한 프로덕션 기간에도 영화를 흥행시키는 저력을 발휘해왔다.

그러나 20세기폭스가 또 다시 각본을 수정하면서 제작이 연기됐다. 더그 라이만 감독은 스케줄이 펑크나자 스릴러 ‘더 월’의 메가폰을 잡았다.

주인공 채닝 테이텀은 지난달 ‘갬빗’이 내년 봄 촬영에 돌입해 2017년 10월 6일 개봉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또 다시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렸다. 더그 라이만 감독이 제작사와 의견이 맞지 않아 연출을 포기한 것. 그는 ‘갬빗’ 대신에 DC 히어로 무비 ‘저스티스 리그 다크’를 선택했다. 워너브러더스는 새로운 DC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추진해왔고, 결국 ‘흥행보증수표’ 더그 라이만 감독을 품에 안았다.

선장을 잃은 ‘갬빗’은 또 다시 표류할 운명에 처했다. 20세기폭스는 휴 잭맨의 ‘울버린’처럼, 채닝 테이텀의 ‘갬빗’이 프랜차이즈 영화로 정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연 ‘독이 든 성배’가 된 ‘갬빗’ 메가폰을 최종적으로 누가 잡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갬빗’은 채닝 테이텀이 주연을 맡고, ‘007 스펙터’의 레아 세이두가 벨라 역으로 출연하는 작품이다.

원작 코믹북에서 뮤턴트 갬빗(본명은 레미 르보)은 태어나자마자 뉴올리언스의 도둑 길드 멤버들에게 납치된다. 도둑 길드와 도둑 길드의 라이벌인 암살자 길드 간의 평화를 위해 레미는 암살자 길드 두목의 손녀와 결혼한다. 그러나 그녀의 오빠 줄리엔이 결합에 반대하자, 레미는 결투를 벌여 그를 죽인다. 레미는 뉴올리언스를 떠나 갬빗이라는 이름의 세계적 도둑이 되고, 이후 미스터 시니스터가 뮤턴트 암살자들을 규합해 만든 머로더스 팀에 고용된다.

갬빗은 물건에 에너지를 담아 폭탄으로 만드는 능력을 지닌 엑스맨으로, 카드와 칼을 잘 쓰는 돌연변이다. 엑스맨 중에서 대표적인 악동으로 꼽힌다.

[사진 제공 = AFP/BB NEWS, 마블 코믹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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