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1G 2대포’ 넥센 김민성 “멀티홈런, 부러운 기록이었다”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넥센 히어로즈 내야수 김민성이 데뷔 첫 멀티홈런을 작성, 팀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김민성은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번타자(3루수)로 선발 출장, 3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 2볼넷으로 맹활약했다.

2안타 모두 홈런이었다. 김민성은 넥센이 4-5로 뒤진 5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심수창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를 펼쳤다. 김민성은 높은 코스에 형성된 심수창의 10구(포브콜, 구속 132km)를 노렸고, 이는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홈런이 됐다.

김민성의 2번째 홈런은 넥센이 9-6으로 앞선 8회초 2사 상황서 나왔다. 김민성은 장민재를 상대로 높은 코스의 체인지업(구속 125km)을 때렸고, 이는 비거리 120m 좌월 솔로홈런으로 이어졌다. 사실상 넥센의 승리를 확정짓는 쐐기포였다.

이로써 김민성은 2007년 롯데 자이언츠에서 데뷔한 후 처음으로 1경기 멀티홈런을 작성했다. 더불어 지난 시즌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다홈런(16개)도 눈앞에 두게 됐다.

김민성은 경기종료 후 “멀티홈런을 항상 생각하고 있었다. 언젠가 칠 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나왔다. 멀티홈런 치는 선수들이 부러웠었다(웃음). 겨울에 체력을 대비한 게 지금도 지치지 않는 비결인 것 같다. 나의 타격 스타일로 봤을 땐, 체력이 떨어지지 않고 꾸준히 경기에 나가면 홈런도 자연스럽게 더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민성은 더불어 “6월에 바닥을 치면서 안 되는 것을 처음부터 다시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때 감독님, 코치님, 전력분석팀이 나의 좋았던 모습을 알려주셨다. 서로 생각을 공유한 게 큰 도움이 됐다.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김민성.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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