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조범현 감독 “주권, 시즌 후 충분히 휴식을 줄 생각”

[마이데일리 = 울산 이후광 기자] "충분히 휴식을 줄 생각이다.“

kt 위즈 조범현 감독은 24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1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여름 들어 깊은 부진에 빠져 있는 주권에 대해 언급했다.

2015년 kt 우선지명으로 프로에 입단한 주권은 올해 데뷔 첫 풀타임 시즌을 보내고 있다.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15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올 시즌에는 지난 5월 27일 데뷔 첫 승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달성하는 등 강한 인상을 남기며 kt 선발진의 한 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주권은 완봉승 이후에도 별다른 후유증 없이 연일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6월 29일 SK전(3⅔이닝 5실점)을 기점으로 기나긴 부진의 늪에 빠져들었다. 7월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45에 이어 8월 역시 4경기 2패 평균자책점 7.36으로 좋지 못했다. 전날에도 선발로 나서 3이닝 3피안타 2볼넷 1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조 감독은 “구위가 좋지 못했고 또 경기 초반 팽팽한 상황이 전개돼 일찍 교체했다. 전날의 구위로는 계속해서 이닝을 소화할 수 없을 것 같았다”라고 조기 강판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상 초반에 좋지 못하면 경기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강속구 투수가 아닌 맞춰 잡는 유형의 투수라 더욱 그렇다. 초반 난조를 겪어도 그것을 극복하는 힘이 없다”라고 부진 원인을 분석했다.

조 감독은 이어 “올해 첫 풀타임 시즌이라 그런지 최근에 피로를 호소한다. 시즌이 끝나면 충분히 휴식을 줄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주권은 올 시즌 22경기서 99이닝을 소화하며 4승 6패 평균자책점 5.64를 기록했다.

[주권.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