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TALK②] ‘함틋’ 수지, 미모만 1시간 감상하게 만든 메이크업

[마이데일리 = 김지은 기자]‘1시간 동안 수지 미모만 본다’

[★뷰티TALK①]에 이어

보고 또 봐도 그저 수지 미모에 감탄이다.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의 애틋함과 맥락보다 수지 미모를 감상하는데 바쁘다. ‘1시간 동안 수지 미모만 본다’는 우스갯소리까지 있을 정도다.

수지 이목구비를 닮는 것은 불가능한 일임이 너무나 자명하다. 우리는 본판불변의 법칙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이목구비는 닮지 못해도 메이크업은 따라할 수 있다. 수지가 눈, 코, 입에 어떻게 어느 컬러를 발랐는지 수지 담당 메이크업 아티스트 원정요 실장에게 물었다.

# 매끄러운 윤곽…‘섀딩과 하이라이팅은 하나’

수지는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뭐든지 꾸민 듯 안 꾸민 듯이다. 헤어스타일도 마찬가지다. 대충 묶고, 대충 푼다. 메이크업 이야기에 헤어스타일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하나다. 윤곽과 큰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정수리에, 옆두상에, 뒷두상에 살짝 넣은 볼륨과 웨이브가 얼굴라인을 매끄럽게 만들고 얼굴을 작아 보이게 돕는다.

그런데 대충 묶고 푼 것처럼 연출하니 윤곽 메이크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렇다고 섀딩만 해선 윤곽을 매끄럽게 만들 수 없다. 섀딩과 하이라이팅이 적절하게 ‘우리는 하나’라고 외치는 것처럼 조합돼야 한다.

원 실장은 “해골라인(관자놀이부터 광대뼈까지) 섀딩과 치크, 턱 부분이 자연스럽게 연결돼야 한다”며 “피부톤 보다 한 톤 어둡지만 붉은 기는 없는 섀딩을 골라 얼굴외각을 ?어서 치크와 연결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하이라이팅도 해야 완벽하다. 하이라이터로 이마와 콧대, 볼 앞쪽을 밝힌다. 단, 눈 양쪽 끝을 넘어가지 않게 해야 얼굴이 넓적해 보이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터는 펄이 없는 것을 골라야 자연스러운 메이크업이 가능하다.

# 토끼눈과 앵두 입술…타고난 모양과 컬러에 더하기

‘함부로 애틋하게’에서 수지의 메이크업 콘셉트는 내추럴하게다. 딱 다큐PD에 어울리는 ‘내추럴 메이크업’. 하지만 아무리 수지라도 색조 메이크업을 아예 생략할 순 없었을 터다. 눈에 확 띄는 색조 메이크업을 하지 않았지만 타고난 이목구비에 약간에 힘을 줬다.

아이라인만 살짝 그렸을 것 같은 눈가에도 세심한 손길이 있었다. 아이라인은 눈매를 따라 가늘게 그리되 눈꼬리 부분에서 사선으로 내려 그렸다. 눈 끝쪽 언더라인에 브라운 섀도를 발라 음영을 줘 순해 보이는 눈매를 완성했다.

깊어 보이는 눈매의 핵심은 피부 톤 섀도다. 원 실장은 “스킨톤 섀도를 눈두덩이 전체에 바르고, 한 톤 어두운 섀도를 아이홀 부분에 덧발랐다”며 “애교살엔 클로즈업 됐을 때 부담스럽지 않고 자연스러워 보이기 위해 피치톤 무펄 섀도를 발랐다”고 전했다.

눈썹은 메이크업을 거의 하지 않아 자연스러움을 배가시켰다. 수지처럼 예쁜 눈썹을 만드는데도 습관이 필요하다. “세안 후 눈썹결 방향대로 빗고, 손가락으로 눌러 고정한다. 메이크업할 때도 브로우 마스카라로 고정시키면 눈썹을 예쁘게 만드는데 효과적”이라며 “일자 눈썹을 만드려고 눈썹 산을 미는 행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원 실장은 설명했다.

눈과 함께 색조 메이크업의 핵심은 립도 자연스러워 보이는데 집중했다. 입술에 스며들어 본래 립 컬러처럼 보이는데 탁월한 틴트 립밤을 발랐다. 원 실장에 따르면 레드 립을 연출할 땐 피부 톤을 고려해서 컬러를 골라야한다. 노란기가 돈다면 따뜻한 느낌의 코랄레드를, 붉은기가 돈다면 핑크레드를 발라야 자연스럽다.

[수지. 사진 = KBS2 드라마 ‘함부로 애틋하게’ 화면 캡처, 삼화 네트웍스, IHQ 제공]김지은 기자 kkell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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