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고소인 상습 사기'…엄태웅, 제2의 이민기·이진욱 되나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엄태웅이 제2의 이민기, 이진욱이 될 가능성이 생긴 것일까.

배우 엄태웅을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여성이 상습 사기를 벌인 행각이 밝혀지면서 성폭행 주장 신빙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24일 한 매체에 따르면 엄태웅을 고소한 A씨는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경기와 충북에 위치한 유흥주점 등 모두 7곳에서 3천300여만원의 선불금을 받아 가로챈 뒤 잠적했다. 이는 속칭 '마이낑(선불금)' 사기다. 이에 A씨는 지난달 12일 징역 8월의 실형을 선고 받았다.

A씨의 상습 사기 행각 및 상당한 금액의 채무 사실이 드러나자 일각에서는 A씨의 성폭행 주장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구속 수감된 그가 사건이 일어났다고 주장하는 시기에서 6개월이 흐른 최근 고소를 하면서 신빙성 논란이 생기고 있는 것이다.

물론 사기 행각이 드러났다고 해서 성폭행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은 섣부르다. 그러나 그의 범죄 전적이 있기 때문에 무고 가능성 역시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엄태웅 소속사 키이스트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소인이 주장하는 성폭행은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밝힌 상태인 만큼 근거 없는 추측은 아직 위험하다.

앞서 이민기, 이진욱 역시 이같은 섣부른 판단으로 인해 이미지에 상당한 타격을 받았기에 엄태웅 사건은 조심스럽다.

이민기는 지난 7월 부산의 한 클럽에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내용이 '찌라시'를 통해 퍼졌지만 경찰조사결과 혐의없음(불기소)처리됐다. 이진욱 또한 지난 7월 처음 만난 사이의 A씨에게 성폭행 혐의로 피소를 당했지만 이후 A씨는 무고 혐의를 받았다.

선례가 있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비난은 아직 이르다. 조사가 진행된 후 의견을 내놓아도 충분한 상황. 엄태웅이 혐의를 벗고 이미지 쇄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엄태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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