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종영기획②] '3연속 흥행퀸' 박신혜, 믿고 보는 20대 女배우 우뚝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배우 박신혜가 3연타 홈런을 치며 믿고 보는 20대 여배우로 등극했다.

23일 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가 종영했다. '닥터스'의 메인 롤이었던 유혜정 역의 박신혜는 이번에도 흥행에 성공하며 불패신화를 썼다.

혜정은 엄마가 일찍 세상을 떠나고, 삶이 고달파 자신을 방치하던 아빠에게 상처 받고 방황의 사춘기를 보낸 인물. 방송 초반 박신혜는 이 같은 혜정을 연기하기 위해 액션스쿨에서 탄탄한 기본기를 쌓아 싸움 잘하는 1진 역을 소화해 냈다. 털털하고 반항적인 눈빛의 고등학생을 위화감 없이 연기했다.

할머니 강말순(김영애)을 잃고 나서 또 한번의 시련을 맞은 인생의 절망과 분노 역시 잘 머금었다. 진명훈(엄효섭)을 향해 "죽여버리겠다"고 눈을 부라리는 장면은 위협적이었다. 홍지홍(김래원)과 닭살 돋는 애정 연기는 찌릿찌릿 설렘을 담아 매력 있게 그렸다. 키스신을 비롯한 깊은 애정신에선 진한 여인의 향기도 느껴졌다. 이 같은 박신혜의 호연은 '닥터스'의 흥행과 이어졌다.

앞서, 박신혜는 '상속자들'(2013)에서는 가난을 상속받아 억척스러우면서도 자존심을 세우는 고등학생 차은상 역을 맡아 연기했다. 현대판 캔디 캐릭터를 자신만의 호흡으로 이끌며 좋은 연기를 보여줬다. '상속자들'은 배우 이민호, 김우빈, 크리스탈 등 다양한 배우들의 조화로 성적과 화제 면에서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어 '피노키오'(2014)에선 피노키오 증후군으로 거짓말을 하면 딸꾹질을 하는 최인하 역으로 시선을 끌었다. 진실과 거짓 사이에서 씨름하는 이 역할을 매력적이고 순수하게 표현했다. 기자의 세계를 잘 그려냈단 평도 받았다. '피노키오' 역시 배우 이종석과 호흡이 좋아 '달링 커플'이라 불리며 흥행에 성공했다.

박신혜는 '상속자들', '피노키오'에 이어 이번 '닥터스'까지 3연타 홈런을 치며 믿고 볼 수 있는 20대 여자배우로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후속은 100% 사전 제작으로 진행된 '달의 연인'이다.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빙의된 여자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를 그린다. 역사적 무대에 현대 감성의 멜로가 특징이다.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