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종영기획③] 이선호부터 조현식까지, 비글미 넘친 의사들이 준 재미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비글미 넘치는 의사들이 '닥터스' 재미를 살렸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 23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닥터스'의 주 배경은 국일병원이었다. 홍지홍(김래원)과 유혜정(박신혜) 로맨스와 이들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긴 했지만 모든 사건은 병원을 중심으로 펼쳐졌기 때문에 '닥터스'에서는 국일병원이 제일 중요했다.

로맨스부터 정치, 비리까지 모두 국일병원에서 펼쳐졌다. 사랑과 우정, 동료애, 다양한 환자들의 이야기까지 국일병원에서는 다양한 이야기가 그려졌다. 그만큼 많은 의사들, 환자들이 등장햇다.

환자들은 주로 카메오 군단이 채워 나갔다. 한혜진, 조달환부터 임지연, 남궁민, 이상엽 등이 저마다 다른 사연으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환자들이 카메오 군단으로 채워지는 가운데 병원에서 돋보인 이들은 단연 의사들이었다. 특히 '닥터스'는 진중하고 냉철한 의사들의 모습보다 조금은 풀어진 의사들이 대거 등장해 일명 '비글미'를 담당하며 재미를 더했다.

이선호, 유다인은 '비글미' 넘치는 콤비였다. 각각 정파란, 조인주 역을 맡아 열연한 이들은 정윤도(윤균상)를 야무지게 괴롭히는가 하면 홍지홍과 유혜정 관계를 먼저 알고 병원 식구들을 아우르는 등 소소한 이야기로 재미를 줬다.

피영국 역 백성현은 진서우(이성경)의 믿고 기댈 수 있는 '남사친'이자 국일병원 후배들을 아우르는 선배였다. 극이 진행될수록 진서우와의 관계 역시 우정에서 사랑으로 이어지며 설렘을 줬다. 낙천적인 성격이 돋보였다.

김민석은 삭발 열연까지 펼쳤다. 촐랑이며 귀여운 매력을 발산한 그는 극 후반 뇌수술을 해야 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실제 삭발까지 하는 열의를 보여 화제를 모았다.

강경준 역 김강현, 안중대 역 조현식, 최강수 역 김민석 역시 '닥터스' 국일병원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인물들. 김강현은 진상 선배로 깨알 재미를 줬고, 조현식은 그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답답하지만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엇다.

한편 '닥터스' 후속으로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방송된다.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 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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