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스' 종영기획①] 김래원X박신혜, SBS 지분 사냥 이번에도 성공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배우 김래원, 박신혜가 '닥터스'로 SBS에서의 존재감을 견고히 했다.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 23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닥터스'는 캐스팅 발표 당시부터 화제를 모았다. 김래원, 박신혜가 처음 호흡을 맞추는 것은 물론 두 사람 모두 SBS와 함께 했던 드라마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

앞서 김래원은 '천일의 약속', '펀치', 박신혜는 '상속자들', '피노키오'로 SBS 드라마를 이끌었다. SBS에 지분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활약한 두 사람이기에 이들이 만난 '닥터스'는 더 큰 기대를 모았다.

김래원과 박신혜 역시 '닥터스'를 통해 이미지 변신에 도전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간의 작품에서 보여졌던 이미지에서 탈피, 첫 의사 역할에 도전하며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예고했다.

김래원은 그간 어둡고 카리스마 넘치는 역할을 맡았던 것과 달리 '닥터스'에서 인간적이고 다정한 의사 홍지홍을 연기했다. 연인 유혜정에게 한없이 다정했다. 선생님으로 시작해 의사 선배가 된 그는 복수를 꿈꾸는 유혜정 곁에서 어른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그녀를 지켜줬다.

유혜정 역 박신혜는 굳세게 살아가지만 다소 답답한 성격이었던 전작 캐릭터와 달리 할 말은 하고 액션도 마다하지 않는 거친 모습을 보여줬다. 복수에 치를 떨기도 했지만 홍지홍에게 차차 마음을 열면서 사랑을 하는 한 여자로, 치유해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김래원과 박신혜의 케미스트리도 '닥터스' 시청자들을 설레게 했다. 당초 9살 나이 차이로 인해 두 사람 케미스트리에 의문을 갖는 이들이 많았지만 두 사람은 연기력으로 완벽히 연인이 됐다.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가운데 인간애가 중심이 된 만큼 두 사람의 애정 연기가 '닥터스' 관전 포인트가 됐다.

한편 '닥터스' 후속으로는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가 방송된다. '달의 연인'은 고려 태조 이후 황권 경쟁 한복판에 서게 되는 황자들과 개기일식 날 고려 소녀 해수로 들어간 현대 여인 고하진 이 써내려가는 사랑과 우정, 신의의 궁중 트렌디 로맨스. 오는 29일 밤 10시 첫 방송 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