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만큼 뜨거운 리우 올림픽 폐막식 현장 [곽경훈의 돌발사진]

[마이데일리 = 리우데자네이루 (브라질) 곽경훈 기자] 22일 오전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2016 리우올림픽' 폐막식이 진행됐다.

이번 브라질 리우 올림픽은 120년 역사상 처음으로 남미 대륙에서 열린 대회이며,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브라질이 말하는 평화를 주제로 전세계의 축제 한마당을 펼쳤다.

▲ 쏟아지는 폭우도 끄떡없는 성화

오전부터 내리던 빗줄기는 오후에 소강상태를 보이다 폐회식 전부터 거세게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 김현우 '태극기 들고 기수단으로 등장'

한국 선수단은 김현우를 폐막식 기수로 내세웠다. 김현우는 15일 레슬링 남자 그레코로만형 75kg급에 출전, 1회전서 로만 블라소프(러시아)에게 석연찮은 판정 끝에 패배했다. 그러나 패자전과 동메달결정전서 연이어 승리,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개막식에서도 기수를 맡았다. 두 차례 종합대회 기수로 한국 스포츠의 얼굴임을 입증했다.

▲ 슈퍼마리오 아베,슈퍼모델 이자벨 굴라르, 줄리아 마이클스 '내가 누굴까?'

폐회식에서 깜짝 등장한 2020년 올림픽 개최지 일본의 아베 총리가 깜짝 등장을 했고, 슈퍼모델 이자벨 굴라르는 삼바의 댄서로 등장했다. 또한 가수 줄리아 마이클스는 뛰어난 몸매와 가창력을 선보였다.

▲ 화려한 퍼포먼스의 향연

폐막식장 바닥을 이용한 퍼포먼스가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개최국 브라질의 국기로 시작해서 일본말 환영인사 그리고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표시되고 있다.

▲ 브라질에서 카니발이 빠질수는 없지

폐회식의 마지막 무대에 이동식 대형무대에는 삼바춤을 추는 열정적인 댄서들이 화려한 엔딩을 장식하고 있다.

리우시의 공식 노래인 '기적의 도시'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형형색색의 옷을 입은 삼바 무용수들이 경기장에 등장하자 삼바 축제의 장으로 변했고 화려한 불꽃놀이가 2016 리우올림픽의 마지막을 알렸다.

한편 한국 선수단은 22일 경기를 마친 결과 금메달 9개, 은메달 3개, 동메달 9개를 획득해 리우올림픽에서 21개의 메달을 차지하며 종합순위 8위에 올랐다.

리우올림픽에서 한국은 양궁에서 전종목 금메달 석권이라는 쾌거를 달성했고, 진종오(KT)는 한국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 3연패에 성공했다. 펜싱의 박상영(한국체대)은 남자 에페에서 극적인 금메달을 차지했고 골프의 박인비(KB금융그룹)는 골든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반면 유도와 레슬링은 노골드로 대회를 마감했다. 단체구기종목에서도 44년 만에 노메달로 올림픽을 마치는 부진을 보였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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