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배구협회 "대표팀이 먼저 조기귀국 요청" 해명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대한배구협회가 2016 리우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배구 대표팀의 '따로 귀국'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여자배구 대표팀은 지난 17일(이하 한국시각) 네덜란드에 1-3으로 패하고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그런데 대표팀 선수들이 다같이 귀국하지 못하고 따로따로 흩어져 귀국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대한배구협회의 선수단 관리가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대한배구협회는 논란이 커지자 18일 공식 해명에 나섰다.

"당초 대표팀과의 협의를 거쳐 대한체육회에서 제공하는 24일 전세기 편으로 귀국할 예정이었다"라면서 "대표팀이 16일 네덜란드전이 끝난 후 현지의 대한체육회와 직접 접촉하여 조기 귀국을 요청하였다. 이에 지카 바이러스와 치안 등의 문제 때문에 경기가 종료된 선수단은 조기 귀국하는것을 원칙으로 가지고 있었던 체육회가 대표팀의 요청에 적극 협조해준 것"이라고 선수단이 따로 귀국하게 된 이유를 말했다.

이어 협회는 "다른 단체 구기종목의 경우에도 대표팀 전원이 탑승할 수 있는 항공편을 구하기 어려워 선수 개인별로 나누어서 귀국한 사례가 있다"며 이미 분리 귀국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의 예를 들었다.

결국 분리 귀국을 하게 됐으나 협회는 당초 전원 귀국을 먼저 고려했음을 밝히기도 했다. "급하게 구하다 보니 대표팀 전원이 탑승할 수 있는 항공편을 마련하기가 어려웠다"는 협회는 "협회로서는 선수단의 사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여 미리 8강 및 4강 진출 실패를 예상하고 항공권 등 관련 업무를 처리 할 수는 없다. 8강 및 4강 진출 여부가 확정되면, 대한체육회와 협의하여 귀국 편을 마련할 예정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논란이 된 선수단 지원 부족에 대해서는 AD카드 발급이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음을 토로했다.

"선수단에 대한 AD카드 발급·배분은 대한체육회의 소관 사항으로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번에 3장의 AD카드를 지원 받았다. 협회는 대표팀과 협의를 거쳐 감독, 코치, 전력분석원에 할당하였으며, 전력분석원은 선수단과 같이 경기장과 리우 선수촌에 머무르며 동행하였다"는 협회는 "국가별로 AD카드를 발급받은 스태프 수에 차이가 나는 부분은 각 나라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할당받은 ID카드 규모가 다르고, 종목별 배분 방식도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대회 기간에 협회장 선거를 실시한 부분에 관해서도 "정부의 경기단체 통합 방침 및 대한체육회 회장 선거 일정에 따라 8월 12일까지 협회 회장 선거를 마쳐야 했다. 때문에 불가피하게 선거를 치르게 되었다"라고 해명했다.

[사진 = 리우데자네이루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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