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이성강X연상호 감독, 예비 애니메이터들과 GV 성황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애니메이션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감독 이성강 제작 다다쇼 배급 메가박스 플러스엠)이 애니메이터 지망생들이 함께하는 GV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지난 16일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이성강 감독, 연상호 감독과 함께하는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스페셜 GV가 개최됐다. 영화 주간지 매거진M 장성란 기자의 진행으로 진행된 이번 GV는, 특별히 애니메이터를 지망하는 학생들 대상으로 진행되어 더욱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그 어떤 현장 보다도 질문 공세가 쏟아졌던 이 날 관객과의 대화 중, 영화의 오프닝을 장식하는 악마의 거울 조각이 가진 의미에 대한 질문에 이성강 감독은 "거울 조각은 일종의 상징이다. 슬픔과 원망의 씨앗인 거울 조각은 마음의 틈을 가진 모든 이들에게 퍼져나갈 수 있는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모았다. 여기에 연상호 감독은 "원작 '눈의 여왕'은 상징화된 동화여서 악마의 거울, 눈의 여왕, 주인공 사이의 개연성이나 연결 고리가 빠져있는 부분이 많다.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은 그 부분을 더 단단하게 만들고자 했다."며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에 대해 부연설명을 더하기도 했다. 두 감독의 이 같은 답변에, 장성란 기자는 "원망이라는 감정이 나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다시 한번 우리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깊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영화"라며 탁월한 해석을 덧붙여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 뿐만 아니라, 아시아적 판타지를 모티브로 하고 있는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에 등장하는 몽골의 초원, 하탄의 얼음성 등 배경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은 물론, 영화 속에 등장하는 갖가지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에 대한 질문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며 열띤 토론의 현장이 됐던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GV 현장. 관객 질문 시간을 마무리하며 손을 든 한 외국인 관객이 "대사를 전부 알아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영화의 내용 자체가 정말 감동적이었고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이 날 정도로 감명 깊었다"는 소감을 전해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이끌어내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또 이날 GV에는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더빙에 참여한 성우들이 자리해, 늦은 시간까지 자리를 지키며 영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준 관객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담아 영화 속 캐릭터 목소라로 깜짝 인사를 전해 관객들에게 잊지 못한 추억을 선사하기도 했다.

[영화 '카이: 거울 호수의 전설' GV. 사진 = 메가박스 플러스엠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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