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마이웨이' 예지원, 40대 여배우가 화면을 훔치는 비결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44살의 여배우가 화면을 훔친다. 배우 예지원이다.

11일 오후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 예지원의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소속사 없이 홀로 활동하는 예지원은 헤어, 메이크업부터 의상까지 혼자서 챙겼다. 남들보다 몇배는 부지런 해야 가능한 일이었다. 예지원은 스케줄 관리부터 연예인으로서 필요한 여러 가지를 스스로 해냈다. 버스나 택시를 타는 것도 자연스러운 일상이었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예지원은 한복을 입고 수중에서 춤을 추는 촬영에 도전했는데, 몇 차례의 리허설 끝에 예지원은 숨과 표정 관리를 하고 우아하게 춤을 춰 보이며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그야말로 시선을 사로잡는 모습이었다.

예지원은 제주도 여행도 달랐다. 태권도 영화를 찍다 만나게 된 배우 나태주, 태미와 함께 떠난 여행에서 예지원은 함께 태권도 세레머니를 했다. 관심이 있었던 해녀 체험을 하고, 승마를 배우는 등 한시도 쉬지 않았다. "배우는 언제나 배워야 하고 준비해야 한다"며 미소 지었다. 특히, 그는 "나도 대역을 웬만하면 쓰지 않으려고 한다"고 했다. 이어 그는 "머리가 찢어지는 일이 있어도 대역을 안 쓰는 배우들이 있다. 그게 카메라 앞에서 책임감인 거 같다. 연기할 때 책임감"이라고 말했다. 예지원은 "'또 오해영'에서 제 액션 연기에 대해 많이 좋아해 주셔서 더 책임감이 많이 드는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올해 44세인 예지원은 시간이 빨리 흘러 벌써 나이가 많이 든 것에 대해 두려움을 털어놨지만, 그것은 오히려 여유에 가까웠다. "절망적이고 불안한 것도 있어요. 젊음이 얼마 안 남았다는 절실한 마음이 있어서 그 역할에 더 충실하고, 절실해 져요. 마음 내 안의 풍요로움이 합쳐지면서 좋은 연기가 많이 나오지 않겠나 생각해요. 40대 여배우들을 주목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자신을 부지런하게 하고, 살아있게 만드는 게 연기라고 했다. 예지원은 "정말 재미있다 계속하고 싶다 이런 생각을 가장 강력하게 들었던 것이 연기다"고 말하며 웃었다. 예지원은 이를 증명하듯 매 작품에서 시청자 눈에 각인되는 연기로 명실상부 신스틸러로 급부상했다.

결혼에 대해서도 "나를 좋아해주는 남자면 된다"며 "물론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지만 마음의 여유가 없을 뿐이다. 바쁜 걸 좀 줄여야될 것 같다"라고 했다. 또 "주변에서도 결혼에 대한 질문이 많다"라며 "아이를 많이 낳는 게 꿈이었는데 어느덧 나이가 이렇게 많이 됐다.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예지원은 배우로서 미래를 떠올렸다. "지금처럼 사랑 받으면 좋겠지만 그 때까지도 배우로 남아 있으면 좋겠어요. '풍요로운 재료를 가진 좋은 배우'라는 평가를 받으면 좋겠죠. 조금 더 여유가 생기면 동료 후배 배우들에게 작게나마 위로라도 길 앞에 놓인 가시 같은 건 치워줄 수 있는 배우였으면 좋겠어요."

[사진 = TV조선 '마이웨이'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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