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5⅔이닝 3실점…1209일만의 승리투수 실패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 트윈스 임찬규가 1군 복귀 후 2번째 경기서 시즌 첫 승 요건을 갖췄다. 불펜이 승리투수 요건을 지켜준다면, 무려 1,209일만의 승리투수가 된다.

임찬규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93개 던졌다.

1회초 무사 1, 2루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임찬규는 LG가 1-0으로 앞선 2회말 첫 실점을 범했다. 2사 후 김재호에게 2루타를 맞은 임찬규는 허경민을 상대로 풀카운트 승부 끝에 적시타를 맞았다.

임찬규는 LG가 3-1로 주도권을 되찾은 4회말 다시 위기를 맞았지만, 이번만큼은 무실점 처리했다. 선두타자 닉 에반스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진 임찬규는 이후 오재일, 김재호를 연달아 삼진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임찬규는 허경민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2사 1, 2루서 류지혁을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5회말을 삼자범퇴로 넘긴 임찬규는 6회말은 무사히 넘기지 못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에게 안타를 맞은 게 화근이 됐다. 3루수 히메네스가 유격수 쪽으로 향해 있지 않았다면 평범한 3루수 땅볼인 타구였지만, 수비 시프트 탓에 2루타가 됐다. 이후 대타 홍성흔에게 볼넷을 내줘 상황은 무사 1, 2루가 됐다.

임찬규는 오재일이 번트에 실패한 틈을 타 1루 주자 홍성흔을 아웃시켰고, 그 사이 2루 주자 김재환은 3루를 밟았다. 임찬규는 이후 오재일을 3루수 플라이 처리했지만, 김재호에게는 적시 2루타를 맞았다.

결국 임찬규는 3-2로 쫓긴 6회말 2사 2루서 마운드를 이준형에게 넘겨줬다. 이준형은 허경민에게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허용했고, 결국 임찬규의 시즌 첫 승은 물 건너갔다.

임찬규는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3경기서 2패 평균 자책점 6.17을 기록 중이었다. 1군 복귀 후 처음 선발 등판한 지난달 29일 NC 다이노스전에서는 승패 없이 5이닝 3피안타 5사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을 남겼다.

한편, 임찬규가 가장 최근 승리투수가 된 건 군 입대 전인 지난 2013년 4월 13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였다. 4일 두산전을 통해 1,209일만의 승리투수를 노렸지만, 고비를 넘지 못했다.

[임찬규.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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