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좋다' 김태원 "아들 자폐증 2급 진단, 3년간 믿지 않았다"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록밴드 부활 김태원이 자폐증 진단을 받은 아들에 대한 애정을 털어놨다.

31일 방송된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는 김태원이 출연했다.

김태원은 자폐아인 아들 우현군 장난감 블록 놀이를 하며 대화를 시도했다. 김태원은 “아들에게 아직 말이 통하는 친구가 없기 때문에 장난감 블록과 친구가 되는 듯한 느낌이다. 나와 대화를 잘 안한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 조립을 잘하는 아들을 보며 “공부 잘하는 아이같다. 다른걸 잘하는 아이로 보고 있다. 생각 자체는 나보다 더 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태원은 자폐성 발달장애 2급 진단을 아들에 대해 “아들이 태어나고 3년 될 때까지 믿지 않았다. 믿을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 점이 너무 비겁했다. 내 아내는 일찍 안 것 같은데 난 인정을 안했다. 그런 일이 생길거라 상상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고 고백했다.

또 “생각을 하면 할 수록 끝이 없는 생각으로 이어진다. 우리 둘이 없을때 어떡하지 싶다”며 근심을 드러냈다.

김태원의 아내는 아들, 딸과 필리핀 유학을 떠난 것과 관련해 “가족이 함께 하는게 너무 고통스러웠다. 아이로 인해 자꾸 얼굴을 붉히게 됐다. 내가 화를 내게 되고 그런 시간이 쌓이니 힘들어서 떠나야 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사람이 좋다 김태원.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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