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①] 김새론 "'마녀보감', 성인 연기자로 가기 위한 출발점"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새론이 배우로서 터닝 포인트를 맞았다. 데뷔 8년차를 맞은 김새론은 올해 성인 연기자서의 본격적 시작을 알렸다.

최근 종영된 JTBC 금토드라마 ‘마녀보감’에서 김새론은 여주인공 서리로 분해 처음으로 성인 연기에 도전했다. 김새론이 출연한 첫 사극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녀보감’ 속 김새론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처음’이라는 단어를 떠올릴 수 없다. 그만큼 탁월하게 서리가 돼 극을 이끌었다.

“생각보다 다들 좋은 반응으로 봐주셔서 좋게 마무리 된 것 같아요”라는 김새론은 사극 그리고 판타지라는 장르 보다는 이것이 어떻게 표현될 지에 대해 더 많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도전할 때마다 항상 긴장, 부담이 되지만 이번 작품 같은 경우 어떻게 보면 성인 연기자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수도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평소보다 더 신중하게 생각했어요. 연기를 할 때도요. ‘성인 연기자로 봐주세요’라거나 ‘성인 연기자처럼 보여야겠다’는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어요. ‘조금 더 성숙된 느낌으로 다가가자’고 생각했어요.”

‘마녀보감’에서 김새론은 10대의 연희와 자신을 둘러싼 비밀을 알게 된 후 새로운 이름으로 살게 된 성인 서리를 연기했다. 연희 혹은 서리의 모습만을 보여줬다면 더 쉬웠겠지만 연희가 서리로 변화되는 모습까지 연기해야 했기에 더욱 어려운 작업이었다.

“연희라는 10대 캐릭터가 나왔기 때문에 서리에 대해 더 많이 고민했어요. 시작할 때부터 서리였다면 비교할 만한 전상이 없지만 연희라는 밝고 어린 캐릭터가 있었기 때문에 서리의 톤을 맞추는데 시간이 걸렸던 것 같아요.”

더욱이 서리는 심신 모두 극한으로 치닫는 캐릭터. 다른 드라마 몇 편을 합쳐 놓은 듯한 수많은 고난과 감정적 힘듦을 겪는 서리였기에 큰 그림을 그리고 그 안에서 서리의 감정과 모습들을 녹여내는데 각별히 신경 쓸 수밖에 없었다.

“사실 감정 표현에 있어 격한 신들이 많은데 그런 감정신들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들을 많이 해주세요. 워낙 신들마다 많은 감정이 들어가 있고 여러 배우들과 부딪히는 캐릭터다 보니 자칫 감정 기복이 심하게 느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연결 체크를 꼼꼼히 하며, 더 신경 쓰며 연기했어요.”

이런 노력들은 브라운관을 타고 고스란히 전해졌다. ‘마녀보감’ 그리고 드라마를 더욱 풍부히 만들어준 배우들에 대한 호평이 끊이지 않았다. 김새론은 기사의 댓글들을 찾아 읽는 편. 호평은 더 좋은 연기를 선보일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후반부 좋은 글들이 많아질수록 힘이 됐어요. 이런 부분을 시청자분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어떻게 인식이 바뀌어가고 있는지 궁금해 댓글을 더 보게 돼요. (악플도 있을 텐데?) 악플에 대해서는 좋게,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는 편이에요.”

성인 연기에 도전, 배우로서 스펙트럼을 한층 넓힌 김새론은 급하지 않게 차근차근 아역이 아닌 성인 배우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 때가 되면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성인 연기자로 녹아든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여주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다.

“계속 다양하게 시도하고 도전하며 많은 작품을 만나볼 생각이에요. 그래서 스펙트럼도 많이 넓히고 싶고요. 그러면서 경험에서 나오는 노하우들을 쌓고 싶어요.”

[배우 김새론.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