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학 이탈' NC, 쉽지 않은 투수진 재정비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NC가 이태양(23)의 승부조작 혐의가 드러난 충격을 털어내기도 전에 또 하나의 악재를 만났다. 이재학(26)도 승부조작설에 휘말린 것이다. NC는 이태양처럼 혐의가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이미 소문이 파다해 정상적인 등판이 어렵다고 판단, 이재학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당장 '10승 선발' 두 명을 잃었다. 게다가 5선발 역할을 한 정수민(26)이 부진하면서 1군에서 빠졌다.

에릭 해커, 재크 스튜어트, 이민호까지 선발투수가 3명이 남은 상황. NC는 당장 선발 2명을 충원해야 하는 입장이다.

일단 NC는 최금강(27)과 구창모(19)를 선발투수로 기용할 예정이다. 이들이 대안이 될 수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최금강은 40경기, 구창모는 34경기에 등판한 선수이지만 선발로 나온 것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나마 최금강의 경우엔 지난 27일 대구 삼성전에서 3⅔이닝 동안 65구를 던져 이미 선발로 나올 대비를 하고 있었다.

김경문 NC 감독은 "최금강과 구창모를 비롯해 2군에서 선발로 나오는 선수들이 섞어 던질 것 같다"라고 여러 선수들을 골고루 기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음을 밝혔다.

만일 최금강이 선발 전환에 성공하더라도 불펜에 생기는 공백을 무시할 수 없다. 지금 NC의 승리조는 원종현, 김진성, 그리고 마무리 임창민을 꼽을 수 있다. 최금강도 중요한 상황에 쓸 수 있는 카드이지만 이제 NC는 또 하나의 카드를 만들어야 한다. 또한 구창모도 불펜에서 활용이 가능한 몇 안 되는 좌완이라는 점에서 아쉬울 따름이다.

정규시즌 2위팀에게 이런 시련이 닥친 것은 참으로 드문 일이다. 이처럼 '파문'이 미치는 영향은 팀 전체를 흔들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이재학.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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