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0·6·1600' 한화 김태균의 뜻 깊은 하루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한화 간판타자 김태균의 하루가 뜻깊었다.

한화 김태균은 29일 잠실 두산전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일단 출전만으로도 기록 하나를 달성했다. 역대 29번째 1600경기 출전이다. 그리고 4번타자로서 가장 중요한 홈런과 타점에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웠다.

일단 3-8로 뒤진 7회초 2사 1,2루서 정재훈을 상대로 추격의 스리런포를 작렬했다. 이 홈런으로 시즌 10호 홈런을 채웠다. 김태균은 2003년부터 올 시즌까지 일본프로야구 지바롯데에서 뛴 2010년과 2011년을 제외하고 12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12년 연속 10홈런은 김태균이 5번째일 정도로 쉽게 나오는 기록이 아니다. 실제 김태균은 2002년(7홈런)을 제외하고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날렸다. 전형적인 홈런타자는 아니지만, 여전히 김태균은 무서운 장타자다.

또 하나. 김태균은 이날 6타점을 기록했다. 스리런홈런에 의한 3타점 외에도 1회 1사 1,2루 찬스서 선제 2타점 좌중간 2루타, 9회초 1타점 2루타를 터트렸기 때문. 특히 1회 2타점의 경우 만약 한화가 승리했다면 결승타가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선발투수 루이스 카스티요가 무너지면서 김태균의 한 방이 결승타가 되지는 못했다.

그리고 6타점은 올 시즌 자신의 한 경기 최다타점 기록이다. 5월 25일 넥센전서 안타 2개(홈런 1개)로 5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올 시즌 중심타자 치고 아주 많은 타점(68개)은 아니지만, 여전히 김태균은 질 높은 타점을 곧잘 만들어낸다. 이날 재역전승의 경우 김경언이 히어로였지만, 김태균의 활약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재역전 자체가 불가능했다.

김태균은 고군분투 중이다. 7월에만 이날 전까지 0.367 3홈런 15타점을 쓸어 담았다. 한화가 5강 다툼을 펼치려면 앞으로도 4번타자 김태균의 활약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김태균.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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