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진해수 "데뷔 첫 세이브, 10년 넘게 걸렸네요"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내기까지 10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LG 좌완투수 진해수는 2006년 KIA에서 데뷔한 선수로 2013년 SK로 트레이드된 뒤 작년부터 LG 유니폼을 입고 있다.

진해수는 이제 중요한 상황에서도 등판이 잦은 만큼 팀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그의 높아지는 비중은 29일 마산 NC전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8회에 이어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김지용은 2사 후 모창민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LG의 선택은 투수교체. 이때 마운드에 오른 선수는 진해수였다. 2-1로 아슬아슬하게 리드하고 있었던 LG의 선택을 받았다.

진해수는 김준완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2사 1,2루 위기. 하지만 지석훈을 유격수 땅볼로 잡고 팀 승리를 확인했다.

비록 아웃카운트 1개를 잡은 것이었지만 1점차 승부를 마무리한 그는 세이브를 기록했다. 프로 통산 첫 세이브가 기록된 것이다.

진해수는 "프로 생활을 한지 10년이 넘었는데 첫 세이브를 하게 되서 기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무래도 보직이 마무리투수가 아니다보니 부담을 느낄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는 "똑같이 한 타자를 상대한다는 기분으로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세이브 상황이라 그런지 힘이 들어갔다. 상황을 어렵게 만들어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라고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말했다.

"아직 완벽하지는 않지만 투구 밸런스가 잡히면서 자신감은 올라갔다"는 진해수는 "4구와 안타를 줄여 더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싶다"라고 자신이 가진 과제를 말한 뒤 "앞으로는 팀원들이 안심하고 관람할 수 있는 투수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끝에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낸 진해수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올 시즌 어떤 투수로 기억될 수 있을까.

[진해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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