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등판’ 삼성 플란데, 홈에서도 기립박수 받을까

[마이데일리 = 대구 장은상 기자] 원정서 첫 승을 챙기고 홈으로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플란데에게는 한국무대 두 번째 등판이자 홈구장 삼성라이온즈파크 첫 등판이다.

플란데는 지난 23일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첫 승을 올렸다. 첫 등판부터 6⅓이닝 2피안타 9탈삼진 3볼넷 2실점 호투로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빠른볼과 헛스윙을 이끌어내는 체인지업이 돋보였다.

당시 삼성과 kt는 한 경기 차 이내의 최하위 다툼을 하고 있었다. 패배는 최하위 추락의 지름길인 상황에서 플란데는 ‘수호신’ 역할을 해냈다. 콜린 벨레스터, 앨런 웹스터, 아놀드 레온으로 이어지는 외국인 투수 잔혹사도 직접 끊어냈다.

당시 호투로 팀 승리에 발판을 마련한 플란데에게 원정팬들도 찬사를 보냈다. 3루쪽 삼성 팬들은 6회 플란데의 강판 때 기립박수를 보내며 호투에 화답했다. 오랜 기다림과 목마름을 해결해준 것에 대한 고마움의 표시였다.

첫 승의 기쁨을 뒤로하고 플란데는 홈으로 돌아와 두 번째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상대는 넥센 히어로즈. 화끈한 타격으로 리그 단독 3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강팀이다.

플란데에게는 kt보다 더 까다로운 팀이 될 수밖에 없다. 첫 등판서 플란데는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빠진 kt 타선을 상대했다.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었던 모습. 그러나 이번에는 상대가 다르다. 주중 3연전서 불방망이를 자랑하며 선두 두산을 꺾고 내려온 넥센이다. 한국타자들과의 진정한 시험대를 홈팬들 앞에서 맞이하게 된 상황이다.

결국, 플란데가 안정감 있는 외국인 투수로서 합격점을 받으려면 이번 넥센과의 일전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플란데는 홈 첫 등판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까. 삼성팬들은 이번에도 3루 관중석에서 플란데를 기다린다.

[요한 플란데. 사진 = 삼성 라이온즈 구단 제공]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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