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1일만의 승’ 한화 이태양 “그동안 팀에 죄송했다”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투수 이태양이 마침내 승리투수가 됐다. 701일 만에 누리는 감격이었다.

이태양은 28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호투를 펼치며 한화의 12-8 승리를 이끌었다.

이태양은 6⅓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2자책)의 호투를 펼쳤고, 6⅓이닝은 올 시즌 개인 최다 타이 기록이었다. 한화는 정근우, 김태균, 윌린 로사리오의 홈런을 묶어 2연승을 내달렸다.

이태양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지난 2014년 8월 27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무려 701일만이었다. 이태양은 지난 시즌 개막에 앞서 팔꿈치수술을 받았고, 휴식 및 재활까지 거쳐 한 시즌을 통째로 쉬었다. 복귀한 올 시즌에는 종종 호투를 펼치긴 했지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경기력의 기복이 큰 편이었다.

이태양은 “시즌 첫 승에 오래 걸렸는데, 부상 복귀 후 열심히 했으나 생각처럼 잘 안 됐다. 그동안 팀에 죄송했다”라며 모처럼 승리투수가 된 소감을 전했다.

이태양은 더불어 “오늘은 선수들이 많은 점수를 내줘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첫 승 도와준 선수들, 기회 준 감독님과 코치님께 감사드린다. 그동안 짧게 던진 경기가 많은데 뒤에서 많이 던져준 형들에게도 고맙다”라고 전했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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