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 "숨은 춤꾼"…NCT 텐X블락비 유권 '힛더스'로 빛볼까

[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숨은 춤꾼들이 빛을 보기 시작했다.

27일 방송된 엠넷 ‘힛더스테이지’에서는 ‘Devil’이란 주제로 스타들이 꾸민 무대가 공개됐다.

첫 회에는 데뷔 10년차의 소녀시대 효연부터 데뷔 3개월 차인 NCT 텐까지 다양한 연차의 스타들이 출연했다.

막내 텐은 첫 주자로 나섰다. 태국인인 텐은 아직 한국 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가 갓 데뷔한 신인이라 녹화 전부터 허리 필 시간도 없이 선배들과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며 다녔다. 긴장감과 부담감을 가득 안고 무대에 오른 텐은 이날 영화 ‘검은 사제들’ 퇴마를 콘셉트로 무대를 꾸몄다.

텐은 퇴폐적이고 치명적인 퍼포먼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갓 데뷔한 신인임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섹시하면서도 파격적인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 그 결과 텐은 154점을 받았다. 첫 무대인데도 높은 성적을 얻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텐은 이어 씨스타 보라, 트와이스 모모를 가볍게 제치고 정상을 유지했다.

그러던 중 강력한 경쟁자가 등장했다. 블락비의 댄스 치트키가 불리는 유권은 “블락비라고 하면 지코나 박경만 알고 있다. 유권이라는 이름은 생소할 것이다. 춤을 이렇게 추는 아이가 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다”고 말하며 당차게 등장했다.

조커 콘셉트를 시도한 유권은 리허설부터 힘겨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 우선 인피니트 호야도 유권과 마찬가지로 같은 조커라는 주제로 무대를 준비했을 뿐만 아니라, 무대 구성과 안무 동작에 비슷한 부분이 상당했다. 게다가 유권은 리허설 당시 의상 문제로 문제를 겪기도 했다.

그러나 본녹화가 시작되자 유권은 언제 그랬냐는 듯 완벽한 모습으로 무대를 휩쓸었다. 섬뜩한 분장과 리얼한 표정연기는 무대 완성도를 높였다. “이젠 유권의 시대”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 패널들도 엄치를 치켜세웠다.

그 결과 유권은 158표를 받아 기존에 1위를 달리고 있던 텐을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힛더스테이지’는 첫방부터 시청자들에게 감동과 전율을 선사했다. 특히 아직까지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아이돌 멤버들을 소개하고 그들이 얼마나 대단한 능력을 갖고 있는지 알려준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 데뷔 3개월차 텐은 이번 무대를 통해 훌륭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유권은 데뷔 후 처음으로 방송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기염을 토했다.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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