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가수 강타가 H.O.T 재결합, 걸그룹 f(x) 빅토리아를 형한 호감 등 자신의 속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놨다.

27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의 '노잼에 꿀잼 발라드리겠습니다' 특집에는 강타를 비롯해 개그맨 이진호, 양세찬, 이용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노잼에 꿀잼 발라드리겠습니다'에서 '노잼'을 담당하는 인물은 강타였다. 이날 MC들은 오프닝부터 "강타는 노잼 중에서도 아시아급 노잼이다", "노잼도 전염이 된다",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등의 멘트로 강타의 예능감을 공격했다.

이에 강타는 "내가 살면서 '아시아 노잼'이란 말은 처음 들어봤다"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이내 "SM 이사 아니냐? 이사급은 재밌을 필요가 없다"는 MC의 말을, 강타는 "내가 최근에 이사를 했다"라는 아재개그로 받아쳐 '재미 없음'을 인증했다.

또 강타는 데뷔 20주년을 맞아 끊임없이 이슈화가 되고 있는 H.O.T의 재결합에 관해서도 말했다. 그는 "젝스키스가 재결합해 활동하는 걸 보면 너무 부럽다. 부럽긴 한데 지금은 멤버들의 상황이 다르다보니 늘 부러움으로 끝이 나는 것 같다"고 얘기했다.

그는 "20주년이라 많은 팬들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희망적인 얘기만 할 수는 없는 것이 혹시 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허심탄회하게 말을 하면 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이슈화를 시키는 것이 팬들에게 미안하다. 팬심을 이용하는 것으로 보일 수도 있으니까. 재결합, 콘서트 등 형태를 확정 지어 말하긴 어렵지만 어떤 형태로건 다섯이 함께 하는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약속했다.

이밖에 개그맨 김구라는 "강타가 예전에 내가 하는 방송에 나와서 빅토리아를 이성적으로 좋아한다고 했다. 잘 안됐냐?"란 예민한 질문도 던졌다. 이에 강타는 "잘 안됐다"며 "(빅토리아를 향한 말이) 방송에 노출되서 알고 있을텐데 별 코멘트가 없더라. 이후로 연락도 줄었다"며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 빛난 강타의 매력은 따뜻한 형의 모습이었다. 이진호는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을 때 중국에 가있던 강타 형이 집까지 빌려줬다. 그런데 집에 가보니 보이는 곳에 돈이 있더라. 5만원 10장과 1만원 5장 정도였다. 이게 용돈인지, 날 시험하는 건지 궁금했다"고 고백했고, 강타는 "용돈이었다. 군 복무 중이니 수입이 없으니까"고 동생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 = M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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