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포' 넥센 윤석민, "두산전, 특별한 것은 없다"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윤석민이 만루홈런 한 방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윤석민(넥센 히어로즈)은 2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만루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4타점 2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넥센은 윤석민의 활약 속 두산을 9-4로 꺾고 2연패를 끊었다.

전날 4타수 무안타 2병살타에 그친 윤석민은 이날 기분 좋게 출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유희관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난 가운데 세 번째 타석은 만루에서 찾아왔다. 팀이 5-4로 근소하게 앞선 4회말 무사 만루 상황. 상대 두 번째 투수 조승수와 만난 윤석민은 131km짜리 슬라이더를 통타해 백스크린을 향하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다. 접전으로 진행되던 경기는 윤석민의 만루홈런 한 방에 넥센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윤석민은 8회 중전안타를 추가하며 마무리까지 완벽하게 했다.

경기 후 윤석민은 "만루상황이어서 조금 더 자신감있게 스윙하려고 했다"며 "초구가 슬라이더가 왔고 왠지 두 번째 공도 슬라이더를 던질 것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통산 2개 만루홈런 모두 친정팀 두산을 상대로 때린 것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강한 것은 없는 것 같다"며 "결과가 두산전에 좋게 나오는 것 뿐이고 특별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부상없이 시즌 끝까지 뛰고 싶고 3위를 오래하고 있는데 2위까지 올라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앞으로의 활약도 다짐했다.

[넥센 윤석민.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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