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 ‘비룡 킬러’다웠다…SK 3번째 무득점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천적관계. 프로스포츠에서 간과해선 안 될 항목이다. 장민재가 ‘SK 킬러’ 면모를 또 다시 뽐냈다.

장민재는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호투를 펼치며 한화의 8-0 승리를 이끌었다. 장민재는 5⅔이닝 동안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4승째를 챙겼다.

87개의 공을 던진 장민재의 이날 최고구속은 143km였다. 53개를 던진 직구 외에 커브(14개), 체인지업(13개), 슬라이더(7개)를 적절하게 섞어 SK 타선을 틀어막았다.

장민재가 SK를 상대로 호투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장민재는 이날 경기 전까지 SK를 상대로 3경기에 등판, 2승 평균 자책점 1.56을 기록했다.

2승 모두 선발투수로 나서 따낸 기록이었고, 특히 지난달 2일에는 개인 최다인 7이닝(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소화하기도 했다. 구원으로 나선 5월 4일 경기에서는 4⅔이닝 무실점했다.

적장 김용희 SK 감독 역시 이를 모를 리 없었다. 경기에 앞서 장민재 얘기를 꺼내자 “머리가 아프다. 잘 쳐야 하지 않겠나”라며 쓴웃음을 지은 김용희 감독이었다. 하지만 전날 9득점을 뽑아냈던 SK는 장민재에 막혀 이렇다 할 반격을 펼치지 못했다.

SK는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124홈런을 때리는 등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하는 팀이었다.

하지만 장민재-송창식-박정진으로 이어지는 한화 마운드를 상대로는 무득점 수모를 당했다. SK가 올 시즌 무득점에 그친 건 5월 25일 NC 다이노스전(0-5), 6월 5일 두산 베어스전(0-7)에 이어 이번이 3번째였다.

[장민재.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