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닥터스' 조달환·한혜진, 이토록 강렬한 특별출연이라니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강렬한 존재감의 특별출연이었다.

26일 밤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스'(극본 하명희 연출 오충환)에서는 조수지(한혜진)에 대한 안성수(조달환)의 엇나간 사랑이 온 세상에 드러났다.

수지를 끔찍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것처럼 보였던 성수는 알고 보면 수지를 지독하게 구속하고 맹목적으로 소유하려 하는 정신병 환자였다. 이를 맡은 배우 조달환은 다친 수지를 붙잡고 "이 여자 없으면 나 죽는다"고 오열하다, "당신은 죽어도 내 거야. 다시 한번만 헤어지자는 소리 했단 봐, 듣고 있지?"라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이는 등 소름 끼치는 반전 연기를 선보였다. 수지를 향해 잔혹한 민낯을 드러내다 의료진들에게 착한 양으로 급변하고, 울먹이듯 말하다 수지의 목을 조르는 반전 연기는 그야말로 엄청난 존재감이었다.

수지는 성수의 어긋난 사랑의 피해자였다. 사실은 성수의 가해로 뇌에 큰 손상을 입게 됐던 것. 눈을 깜빡이고, 손가락을 조금 까딱 하는 것만이 수지가 할 수 있는 의사표현이었지만, 수지는 내면에서 절박한 도움의 요청을 하고 있었다. 수지 역의 한혜진은 눈을 깜빡이는 연기만으로 무기력한 포기, 간절한 발악 등의 감정을 드러냈다. 잡혀간 줄 알았던 성수가 나타나 놀라고, 목을 졸리는 연기는 인상적이었다. 특히, 홍지홍(김래원)을 바라보며 애처로운 눈물을 흘리는 연기는 단연 압권이었다. 오랜 연기 공백을 가졌던 한혜진은 결혼 전보다 더욱 물 오른 연기력을 발휘해 눈길을 끌었다.

성수의 어긋난 사랑은 지홍과 유혜정(박신혜)의 러브라인에 큰 전환점을 줬다. "선생님 인생에 들어가 모든걸 장악하고 싶다. 변해 달라"고 말하던 혜정은 "미안하다. 나는 있는 그대로 사랑해 달라고 말하면서 선생님한텐 변하라고 했다. 선생님 생각과 뜻대로 하셔도 된다. 난 그저 옆에 있고 싶다"고 고백했다.

[사진 = SBS '닥터스'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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