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3파전③] 600만 돌파 '부산행', 꺾이느냐 질주하느냐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인천상륙작전'과 '제이슨 본'의 개봉 속에서, '부산행'이 흥행열차를 멈추지 않을 것인가.

지난 20일 정식 개봉한 영화 '부산행'(감독 연상호 제작 영화사 레드피터 배급 NEW)은 26일 기준 600만 관객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올해 첫 천만 영화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개봉한 '인천상륙작전'과 '제이슨 본' 사이에서 얼마나 흥행을 더 달릴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부산행'은 제69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이미 수작으로 입소문이 난 작품으로, 국내에서의 반응도 심상치 않았다. '부산행'은 예매율 70% 이상을 보였고 개봉 당일 좌석점유율은 90%가 넘는 등 대박 기운을 보였다. 개봉 전 유료 시사로 인해 SNS를 통해 악성 스포일러가 퍼지기도 했지만 예비 관객들에게 스포일러는 중요하지 않았다.

개봉 당일 87만, 이틀째 유료 시사를 포함한 관객수는 209만여명이었다. 금요일이었던 지난 22일에는 하루동안 73만 8,573명 관객을 불러모았고 특히 23일 토요일에는 128만 관객을 동원하며 '명량'이 세운 일일 최다 관객 기록 125만을 넘어서며 최다, 최고 기록으로 흥행 이슈를 보였다. 600만 관객을 넘어선 '부산행'은 올해 초 터지지 않았던 첫 천만 영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좀처럼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는 무더위 속에서 간담을 서늘하게 하는 국내 첫 좀비물인 '부산행'은 첫 관람 뿐만 아니라 재관람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심야에도 좌석점유율이 높게 나타나면서 여름 개봉 덕을 확실히 받고 있다.

공유는 앞서 500만 관객돌파에 "500만이라는 수치가 정말 놀랍고 감개무량하다"라며, "얼떨떨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국내 첫 좀비물, 그리고 애니메이션 감독인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인 터라 반신반의 속에 시작됐던 '부산행'은 특급열차로 흥행질주를 하고 있다. 변수는 '인천상륙작전'과 '제이슨 본'이다.

한편 '부산행'은 전대미문의 재난이 대한민국을 뒤덮은 가운데, 서울역을 출발한 부산행 열차에 몸을 실은 사람들의 생존을 건 치열한 사투를 그린 재난 블록버스터 프로젝트다.

[영화 '부산행' 포스터 스틸. 사진 = NEW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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