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가 3파전②] "9년을 기다렸다" '제이슨 본', 확장된 자아찾기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제이슨 본'이 9년만에, 더욱 강해져서 돌아왔다.

27일 개봉한 영화 '제이슨 본'(감독 폴 그린그래스 배급 UPI코리아)은 맷 데이먼의 가장 완벽한 귀환이자 그 자체다.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하고 추적을 해왔던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되찾은 기억 외에 과거를 둘러싼 또 다른 음모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CIA 앞에 자신의 존재를 드러낸다. 로버트 듀이(토미 리 존스)와 추격 그리고 심리전이 펼쳐진다.

제이슨 본은 '본 아이덴티티'(2002)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며 첫 등장, 도구를 활용한 사물 액션의 포문을 열었다. 볼펜을 활용한 이른바 '볼펜 액션'은 '본' 마니아를 양산했다.

이어 폴 그린그래스 감독이 본격적으로 '본' 시리즈에 참여한 '본 슈프리머시'(2004)는 광장에서 도로로, 다시 터널까지 이어지는 카체이싱으로 사물 액션 못지 않은 '본' 시리즈의 시그니처 액션을 보여줬다. 또 '본 얼티메이텀'(2007)에서는 그를 제거하려는 조직과의 사투가 그려지면서 액션과 스토리를 더욱 본격적으로 펼쳐냈다. 특히 아파트 옥상에서 몸을 던져 창문으로 떨어지는 모습은 대체불가 맷 데이먼이었다.

그로부터 9년이 지나 돌아온 제이슨 본은 자신의 정체성과 아무도 믿을 사람없는 CIA 조직과의 싸움을 보여주며 세계관을 확장시켰다. '본' 시리즈로 돌아온 맷 데이먼은 앞서 내한 기자회견을 통해 제이슨 본 캐릭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으며 이번 시리즈에서 각본과 제작에 참여하는 등 열의를 불태웠다.

맷 데이먼은 "내 생에 최고의 캐릭터"라고 말한 바, 최고의 캐릭터답게 최고의 액션을 선보인다. 맷 데이먼 뿐만 아니라 알리시아 비칸데르, 뱅상 카셀, 줄리아 스타일스, 토미 리 존스 등 배우들의 열연과 가슴이 뻥 뚫리는 오토바이 추격씬 등이 펼쳐진다. 27일 국내에 최초 개봉, 북미에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영화 '제이슨 본' 포스터 스틸. 사진 = UPI코리아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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