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부산행’ ‘인천상륙작전’ ‘국가대표2’ 공통점은 ‘국내최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부산행’ ‘인천상륙작전’ ‘국가대표2’가 ‘국내최초’라는 키워드로 여름 성수기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부산행’은 국내 최초의 좀비 재난 블록버스터이다. 한국에서 과연 좀비영화가 성공할 것이냐는 편견을 단숨에 날렸다. 국가 재난 방지 시스템의 붕괴 속에서 탄생한 좀비는 그동안 한국사회를 뒤흔들었던 각종 사건사고의 이슈를 떠올리게 하면서 관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서양 좀비와는 다른 특색 있는 좀비 캐릭터를 완성시켜 호평을 이끌어냈다.

연상호 감독은 ‘곡성’의 박재인 안무가를 섭외해 좀비들을 연령대별, 성별, 공간별로 디자인했다. 몸을 유연하게 사용하는 댄서들은 파워풀한 액션을 펼치며 ‘부산행’의 박진감을 높였다.

‘인천상륙작전’은 국내 최초의 해군 첩보부대와 켈로부대 이야기다. 그동안 인천상륙작전을 다룬 영화는 더러 있었지만, 숨겨진 영웅을 다룬 영화는 전무했다. 이정재는 “실존인물을 바탕으로 전쟁의 이면을 첩보영화 스타일로 만든 것은 ‘인천상륙작전’이 처음이었기 때문에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극중에서 북한군의 해도를 얻기 위해 위장침투하는 장학수 대위 역을 맡은 그는 실존인물 임병래 중위의 관련 자료를 모두 찾아 읽는 열의를 보였다.

‘국가대표2’는 국내 최초의 여성 아이스하키 영화다. 제작진은 외국 영화부터 실제 북미 아이스하키리그(NHL) 경기,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등 아이스하키와 관련된 모든 영상 자료를 방대하게 찾아냈다.

김종현 감독과 홍경표 촬영 감독은 중국전, 카자흐스탄전, 일본전, 북한전 총 4개의 경기를 완벽하게 촬영하기 위해 경기 장면의 합을 맞추는 ‘경기 셋업’을 무려 47개의 경우의 수로 구상했다.

특히 실제 아이스하키 선수들과 함께한 리허설을 통해 ‘동영상 콘티’까지 만들었다. 얼음 위에서 자유로운 촬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제작진은 특수 그립 장비를 활용한 촬영 전용 썰매와 미끄럼 방지를 위한 플레이트를 자체 제작해 보다 리얼하고 생생한 경기 장면을 구현했다.

‘부산행’ ‘인천상륙작전’ ‘국가대표2’가 좀비, 인천상륙작전의 숨겨진 영웅, 여성 아이스하키 라는 국내 최초의 소재로 ‘제이슨 본’ ‘스타트렉 비욘드’ 등 할리우드의 공세를 막아내고 한국영화의 위력을 떨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 = NEW, CJ엔터테인먼트, 메가박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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