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서캠프, ‘홈런공장’ SK 타선도 봉쇄할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외국인투수 에릭 서캠프가 KBO리그 데뷔 후 3번째 선발 등판한다. 무난히 KBO리그에 적응하는 가운데 SK의 장타력도 잠재울 수 있을까.

서캠프는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서캠프는 선발 로테이션상 오는 31일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에도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일단 SK전까지도 기세를 이어가는 게 우선과제다. 서캠프는 비록 첫 승과 인연을 맺진 못했지만, 지난 2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뽐냈다. 입국 후 6일 만에 치른 지난 14일 LG 트윈스전에서 4⅓이닝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한 서캠프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인 20일 kt 위즈전에서는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4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를 작성했다.

최대 160km의 공을 뿌리는 파비오 카스티요와 달리, 서캠프는 다양한 변화구로 상대와 수 싸움을 펼치는 스타일이다. 강속구에 강한 kt를 상대로 카스티요가 부진한 반면, 서캠프는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한 것도 이들의 스타일을 엿볼 수 있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실제 서캠프는 kt전에서 101개의 공 가운데 직구 55개, 변화구 46개를 던졌다. 직구와 변화구의 비율이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셈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특히 낙차 큰 커브가 인상적이었다.

서캠프가 다음으로 넘어야 할 상대는 SK다. SK는 비록 최승준이 무릎인대손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지만, 변함없는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실제 SK는 122홈런으로 이 부문에서 압도적 1위에 올라있다.

SK는 최승준이 부상을 당한 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때리는 등 평균 2.2홈런을 터뜨렸다. 이는 최승준이 다치기 전까지 치른 87경기에서 남긴 1.3홈런보다 높은 수치다. 표본이 적지만, SK 타선이 여전히 위력적이라는 건 분명한 사실일 터. 특히 부진의 늪에 빠졌던 최정은 최근 4경기 가운데 3홈런을 쏘아 올렸다.

서캠프는 2경기에서 총 10⅓이닝을 던지는 동안 피홈런을 맞지 않았다. 평균 자책점 1.74를 비롯해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45 피안타율 .237를 남겼다. 서캠프는 SK 타선도 틀어막으며 선발투수 자원이 줄 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한화에 희망을 안길 수 있을까.

한편, 한화는 KBO 역대 6호 팀 통산 3만 4,000안타까지 14안타 남겨두고 있다. 김태균은 29호 1,600경기 출장까지 4경기 남았으며, 12년 연속 10홈런까지는 2개다. 달성할 경우 이는 KBO 역대 5호 기록이 된다.

[에릭 서캠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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