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휴가' 박준형 "유년시절 당한 인종차별, 바다가 유일한 친구"

[마이데일리 = 허별희 객원기자] 지오디 박준형이 인종차별을 당했던 유년시절을 언급했다.

25일 밤 방송된 KBS 2TV '수상한 휴가'에서는 박준형과 미르가 스리랑카로 떠났다.

이날 박준형과 미르는 스리랑카 해변서 낚시와 수영을 즐기며 여행의 첫 페이지를 써내려 갔다.

이어 바다를 바라보던 박준형은 "미국에 갔을 당시 70년대 초반에서 80년대 후반에 인종차별이 심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했다.

또 박준형은 "그때 내가 바닷가에 자주 온 이유는 현실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 오로지 바다와 나밖에 없었다. 현실에서 도망가는 순간이었다. 바닷가는 나한테 제일 친한 친구였다"고 털어놨다.

한편 박준형과 미르는 멸종 위기에 처한 바다거북이를 만나기 위해 보호소&부화장을 찾았고, 보호소 직원은 박준형과 미르에 "우리는 해양 생물의 멸종을 막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 사람들은 해변에 땅을 파서 알을 모아 다른 사람에게 판다. 사람들이 그걸 먹기 때문. 그래서 우리는 교육을 통해 거북이 알을 팔지 말고 가져오라고 한다. 그러면 보호 구역에서 알을 부화시키고, 바다로 풀어준다"고 말했다.

이에 박준형과 미르는 "좋은 일 하는 거니까 우리도 좋은 마음으로 기부하자. 우리도 기부하겠다. 많은 금액은 아니지만 돕고 싶다"며 마음을 전했다.

특히 박준형과 미르는 부화한 새끼 거북이를 바다로 보내주기 위해 준비했고, 새끼 거북이들에 "잘 가서 잘 살아야 한다. 건강하게 무럭무럭 커야 한다"고 말했다.

새끼 거북이를 바다로 보낸 박준형은 "너무 기특하다. 그런데 마음이 조금 쓸쓸하다. 우리 부모님의 마음을 알 거 같다. 다 자란 다음 집에서 나갈 때. 콩알만 한 애들이 이 큰 바닷가로 갔다"며 감격했다.

[사진 = KBS 2TV 영상 캡처]

허별희 기자 hihihi1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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