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TV]파일럿 '디스코', 솔직발칙 이야기 속 재탕이 옥에 티

[마이데일리 = 최지예 기자] 솔직하고 발칙한 이야기가 오고 갔지만 에피소드 재탕은 옥에 티였다.

25일 밤 첫 방송된 SBS 파일럿 예능프로그램 '디스코'는 '잊혀질 권리'에 대해 언급하며 각 패널들의 연관 검색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방송인 탁재훈, 김성주, 박명수가 3MC로 나섰고, 힙합듀오 다이나믹듀오 최자, 가수 장우혁, 개그맨 지상렬, 양세형, 박나래, 배우 이유리, 걸그룹 트와이스 쯔위와 채영 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은 탁재훈이 5년 만에 지상파 MC의 자리에 선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 탁재훈은 자숙했던 과거를 셀프 디스하고, 컨츄리꼬꼬 멤버인 신정환에 "큰 장사꾼이 됐으면 좋겠다"며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최자는 방송 최초로 여자친구 설리와의 만남과 감정에 대해 속 시원히 털어놨다. "혼자 벗고 있는 기분이다"라고 운을 뗀 최자는 "방송을 응원해 줬다. 우리가 보기 좋게 사귀고 맛있는 거 먹으러 다니는 게 왜 창피한 거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최자는 "최자라는 뜻이 우리가 알고 있는 게 맞냐"는 질문에 "중학교 때부터 별명이다. '최강남자' 뭐 이런 뜻이었다. 성장이 빨리 왔다. 친구들과 같이 목욕탕도 다니고 하니까 재미있게 놀리고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그는 "제 별명 때문에 어머니와 여자친구에게 미안하다"라며 "쟤 남자친구가 얜데 얘가 이렇다더라, 그게 너무 미안했다. 전 세계적으로 악플이 오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 토로했다.

더불어 최자는 그룹 슈퍼주니어 김희철의 공익근무 소집 해제를 축하하기 위해 파티에 갔다가 설리를 만났고, 전화번호를 물어 만나게 된 과정을 전했다. 처음 만나 데이트를 하던 당시에 대해 "정말 좋았다"라며 "예쁘다는 게 이런 거구나 싶었다"라고 설리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최자의 고백은 그 동안 대중들이 궁금해 했던 소재로, 비교적 진솔하게 밝혀 눈길을 끌었다. 다만, 몇몇 게스트들의 이야기는 재탕된 것이 많아 아쉬움을 남겼다.

장우혁은 'HOT 재결합 반대자'라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는데, "저는 하고 싶다. 안 할 이유가 없다. 당장이라도 하고 싶다"고 했다. 장우혁은 앞서 한 차례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 나와서 같은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또, 김성주가 아내와 9년 열애를 했고, 부모님의 반대 끝 결국 결혼하게 됐다는 내용, 박나래가 양세형에게 큰 돈을 이자 없이 빌려줬다는 이야기 등은 이미 알려진 사실을 재탕한 것이라 지루했다.

게다가, 이날 게스트로 출연한 쯔위와 채영은 히트곡 '치얼업' 댄스를 선보이고, 리액션 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을 뿐, 연관 검색어나 이야기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사진 = SBS '디스코' 방송화면 캡처]

최지예 기자 olivia731@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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