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최소이닝' KIA 양현종, 1000K에도 웃지 못했다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양현종이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던지지 못했다.

KIA 양현종은 2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⅔이닝 3피안타 4탈삼진 5볼넷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시즌 1000탈삼진을 달성했지만, 시즌 최소이닝을 소화하며 웃지 못했다.

양현종은 이날까지 올 시즌 91탈삼진, 개인통산 996탈삼진을 기록 중이었다. 3년 연속 세 자릿수 탈삼진과 동시에 개인통산 1000탈삼진에 도전했다. NC타자들을 상대로 순항했으나 삼진이 빨리 나오지는 않았다. 1회 삼자범퇴로 막았으나 삼진은 없었다. 2회 2사 후 이호준에게 볼넷을 내준 뒤 지석훈을 2루수 땅볼로 잡아냈다. 역시 삼진을 잡지는 못했다.

첫 삼진은 3회에 나왔다. 선두타자 김성욱에게 바깥쪽 꽉 찬 패스트볼을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이어 김태군과 노수광을 2루수 땅볼,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다. 4회 1사 후 두 번째 삼진을 기록했다. 나성범에게 볼카운트 2S서 3구 한 가운데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았다. 나성범의 허를 찔렀다. 에릭 테임즈에게 이날 첫 피안타를 허용했다. 박석민을 3루수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 선두타자 이호준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지석훈에게 희생번트를 내줬다. 1사 2루 위기서 김성욱에게 볼카운트 1B2S서 던진 체인지업이 높게 형성됐다. 좌측 담당을 살짝 넘기는 선제 투런포를 맞았다. 김태군, 김준완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흔들렸다. 이때 다시 한번 삼진 능력을 뽐냈다. 박민우에게 높은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뽑아냈다. 나성범에게도 유인구로 포수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을 이끌어냈다. 개인통산 1000탈삼진을 달성하는 순간이었다. 현역 9번째, KIA 소속으로는 6번째.

양현종은 6회 1사 후 박석민에게 볼카운트 3B1S서 5구 138km 패스트볼이 높게 형성되면서 좌중월 솔로포를 내줬다. 이호준을 유격수 라인드라이브로 돌려세웠으나 지석훈에게 볼넷을 내줬다. 결국 6회를 마치지 못하고 김광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광수가 후속타를 막았으나, 양현종은 올 시즌 처음으로 6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는 지난 19경기서 모두 최소 6이닝 이상 소화했다.

110개의 공을 던졌다. 패스트볼 최고 148km이 찍혔으나 제구가 썩 좋지 않았다. 3개의 피홈런 모두 높게 제구 됐다. 패스트볼 66구 중 스트라이크가 정확히 절반인 33개에 불과했다. 패스트볼 제구가 흔들리면서 체인지업과 슬라이더도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앙현종의 패전은 6월 11일 광주 삼성전(9이닝 5실점 완투패) 이후 7경기만이다. 시즌 8패째. 최근 4연승 상승세도 끊겼다. 1000탈삼진 달성에도 웃을 수 없었다.

[양현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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