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태형 감독 "김성배, 구위 괜찮다고 판단"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선두 두산이 불펜 보강에 나섰다. 롯데와 트레이드로 베테랑 우완 사이드암 김성배(35)를 영입한 것이다. 두산은 김성배를 데려오면서 내야수 김동한을 내줬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24일 잠실 LG전에 앞서 김성배를 트레이드로 영입한 배경과 이유를 밝혔다.

전날(23일) 롯데와의 트레이드로 김성배를 영입한 것에 대해 "중간계투진에 사이드암 투수가 필요했다"라는 김 감독은 "아직까지는 구위 등 괜찮은 것 같다"라고 트레이드를 실시한 이유를 말했다.

이어 김 감독은 "우리는 불펜이 필요했고 롯데는 내야수를 원했다. 서로 필요한 부분이 있어서 트레이드를 했다"라면서 "필요한 선수를 얻으려면 주전급 선수를 줘야 한다. 롯데는 사이드암 투수들이 꽤 많이 있고 우리 팀엔 김동한과 비슷한 백업 선수들이 많다"라고 서로 간의 이해 관계가 맞아떨어졌음을 이야기했다.

김성배는 이날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 감독은 "바로 1군에 들어온다. 상황 봐서 투입할 것"이라고 이날 경기에서 등판할 가능성이 있음을 밝혔다.

두산은 오현택, 함덕주 등 불펜의 한 축을 담당해야 할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있어 불펜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날 LG전에서도 정재훈이 7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 올라와 세 타자를 상대했지만 아웃카운트는 잡지 못하고 물러나야 했다. 결국 두산은 7-9로 패했다.

김 감독은 전날 정재훈의 부진에 대해 "최근 몇 년과 비교하면 많이 던진 게 사실이다. 또한 상대 타자들이 정재훈에 대해 대비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아무래도 초반보다는 책임감이 더 커졌기 때문에 신경을 더 많이 쓰는 것 같다"라면서 "무사 1,3루 상황에 바꿨다면 부담이 덜했을 것 같다. 투수를 바꾸는 템포가 조금 늦었다"고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김태형 두산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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