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컴백' 김성배 "1위 지키는데 도움 되겠다" (일문일답)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두산으로 돌아온 김성배(35)가 팀의 불펜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까.

두산은 지난 23일 롯데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내야수 김동한을 내주고 투수 김성배를 영입하는 1대1 맞교환이었다.

김성배는 24일 잠실 LG전에 앞서 1군 엔트리에 등록됐고 상황에 따라 출전도 가능할 전망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상황을 봐서 김성배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배는 지난 2003년 두산에 입단해 팀의 주축 불펜요원으로 활약하기도 했으나 지난 2011년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롯데로 이적해야 했다. 롯데에서는 마무리투수로 활약하는 등 '꿀성배'라는 애칭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올 시즌엔 1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8.80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통산 378경기에 등판해 19승 24패 42세이브 48홀드 평균자책점 5.09을 기록 중이다.

다음은 김성배와의 일문일답.

- 친정팀으로 돌아와서 낯설지는 않을 것 같다.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없다. 다만 기분은 새롭다."

- 트레이드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은.

"우선 롯데에 미안한 마음이 먼저 들었다. 그리고 두산은 나에게 또 다른 기회를 준 것이기 때문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팀에 보탬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 뿐이다"

- 김태형 감독은 상황에 따라 바로 투입하겠다고 했는데 현재 컨디션은 어떤지.

"2군에서 계속 던지고 있었다. 어제(23일) 트레이드 소식을 듣고 조금 바쁘게 움직인 것 빼고는 괜찮다"

- 롯데에서 두산으로 돌아온 비슷한 케이스로 정재훈이 있다.

"솔직히 부담도 된다. (정)재훈이는 잘 하고 있으니까 재훈이의 반 만큼이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 두산은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이다.

"1위는 지켜야 하는 입장이다. 순위를 지키는데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 죽을 힘을 다해서 던지겠다"

- 롯데 선수들과 헤어지게 됐는데.

"지금도 연락을 받고 있다. (강)민호가 '짧으면 짧은 시간이었는데 형과 함께 한 것은 좋은 추억이었다'고 하더라. 롯데에서 5년 있었다. 정도 많이 들었다. 롯데 선수들도 다치지 않고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롯데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된 김성배가 2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두산 경기전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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