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김용의 "좌완 상대 선발, 어떻게든 좋은 결과 원했다"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공격과 수비에서 제 몫을 다한 김용의(30)의 활약을 앞세워 홈 팬들에 짜릿한 역전승을 선사했다.

김용의는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과의 시즌 7차전에 1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7회말 무사 만루 찬스에 나온 김용의는 긴급 투입된 정재훈의 초구를 노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렸고 이는 LG가 7회에만 6득점을 올리는 신호탄이 됐다.

이에 앞서 7회초 수비에서는 1사 1루 상황에 민병헌의 강한 타구를 몸을 날려 직선타로 잡아낸 뒤 1루를 터치, 미처 1루로 돌아오지 못한 정수빈까지 아웃시키는 호수비를 펼쳤다. 두산의 흐름을 차단한 귀중한 수비였다. LG는 김용의의 활약 속에 9-7로 이기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경기 후 김용의는 "좌투수 상대로 오랜만에 선발 출전을 해서 어떻게 해서든지 좋은 결과를 보이고 싶었다"라고 이날 경기에 나선 각오를 말했고 호수비를 보인 상황에 대해서는 "민병헌의 타구는 반사적으로 움직였는데 경기가 풀리려다보니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외야수나 1루수나 팀이 필요로하는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앞으로 포지션을 가리지 않고 제 역할을 할 것임을 다짐했다.

[LG 김용의가 23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 vs 두산 베어스의 경기 7회말 무사만루서 1타점 적시타를 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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