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후의 보루’ 삼성 플란데, 구세주 될 수 있을까

[마이데일리 = 장은상 기자] 무려 네 번째 외국인 투수다.

삼성 라이온즈 새로운 외국인 투수 요한 플란데는 23일 수원 kt위즈파크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등판한다.

플란데는 기존 외국인 투수 앨런 웹스터를 대신해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아놀드 레온에 이어 합류한 올 시즌 네 번째 외국인 투수. 플란데를 영입하며 삼성은 이번 시즌 외국인 선수 교체 기회(2회)를 모두 사용했다.

삼성의 올 시즌 외국인 투수 운용은 결코 쉽지 않았다. 콜린 벨레스터, 웹스터, 레온, 플란데까지 교체에 있어 빠른 결단을 내렸지만 성과는 미미했다. 플란데를 제외한 3명의 외국인 투수가 거둔 승수는 단 4승. 심지어 4승 모두 웹스터가 남기고 간 기록이다.

벨레스터는 제구난조와 부상으로 일찌감치 짐을 쌌고, 레온은 부상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지 못했다. 설상가상 두 달 만에 복귀했지만 다시 어깨통증을 호소, 정밀검사를 앞두고 있다.

유일한 희망은 이제 플란데다. 플란데는 13일 1군 훈련에 합류해 본격적인 한국무대 적응을 시작했다. 이후 두 차례 불펜 피칭을 통해 몸 상태와 구위를 점검했다.

불펜 피칭을 지켜본 류중일 감독은 “실전을 던져봐야 알겠지만 일단 제구가 좋은 것 같다. 공이 낮게 깔리는 투수다”라고 말했다. 싱커성 빠른볼을 던지는 플란데의 특기가 불펜 피칭에서 드러난 것이다.

좌완이지만 우타자 상대로 자신있는 공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플란데는 우타자 상대로 위력적인 몸쪽 빠른볼과 체인지업을 구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대로라면 유한준, 앤디 마르테 등 kt 우타 라인을 상대하기에는 적합한 모습이다.

이제 더 이상 물러날 곳도, 데려올 새로운 외국인 투수도 없다. 플란데는 그야말로 ‘최후의 보루’ 격이다. 후반기 도약을 꿈꾸는 삼성에게 플란데는 한 줄기 희망을 안길 수 있을까.

[요한 플란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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