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②] 배우 정인선? #마녀보감 #엽기녀 #하드캐리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마녀보감’, ‘엽기적인 그녀’, ‘하드캐리’. 아직 2016년의 반을 갓 넘긴 때지만 올해의 정인선을 표현해주는 단어들이 아닌가 싶다. ‘마녀보감’에서의 임팩트, ‘엽기적인 그녀’ 오디션을 통해 보여준 의외의 모습, 극을 이끌어가는 폭풍 같은 힘. 이 모두 정인선을 설명할 수 있는 말들이다.

‘마녀보감’에서 정인선은 무녀 해란 역을 맡아 압도적 연기를 보여줬다. 1회를 제외하고는 극히 짧은 분량, 그것도 총 20회 중 초반부와 후반부에 등장했을 뿐임에도 강렬한 존재감으로 시선을 앗아갔다.

“‘마녀보감’ 1회에서 정말 끝까지 가야 했는데 그러기에는 짧은 시간 안에 이뤄진다는 점이 가장 힘들었어요. 게다가 첫 화라는 것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죠. 제가 잘 못 하면 이야기 구성이 말이 안 될 것 같았거든요. 힘들고 무섭게 시작을 했어요. 친한 친구를 불러 긴 말 하지 않고 대본을 읽어보라고 넘겼더니 ‘어떻게 할 거냐’고 하더라고요. 처음에는 ‘어떡하지’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하나씩 적어 나가기 시작했는데 그렇게 쌓아 뒀던 게 도움이 많이 됐어요. 전개가 빠르기 때문에 임팩트가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너무 빠르기 때문에 시청자분들이 납득을 하지 못하면 어쩌나’가 큰 관건이었던 것 같아요. 성공 이상으로 큰 상을 받은 것 같아요.”

정인선은 첫 화에서 자신이 연기한 해란의 간극을 조절하는 것이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배우 분들 다들 대단하신 것 같아요”라며 약한 소리를 한 정인선이지만 그가 ‘마녀보감’의 시작을 알리며 몰입감을 높였다는 데 이견을 다는 사람은 없을 것. 실제 ‘하드 캐리’라는 호평이 쏟아지기도 했다.

“솔직히 사랑을 굉장히 많이 받았지만 제 입장에서는 어떻게 찍었는지를 아니까 그런 칭찬들을 예상하지 못했어요. 다 편집을 기가 막히게 해주셨고, CG도 잘 넣어주신 덕분이죠. (웃음)”

‘마녀보감’ 덕분에 드라마 ‘엽기적인 그녀’ 오디션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고마워한 정인선이다. TOP10에 올라간 것만으로도 자신은 깜짝 놀랐다고.

“이런 복이 있나 싶었어요. ‘마녀보감’의 기운도 있었던 것 같아요. 댓글도 다 봤는데 ‘검증됐어’ 등의 반응들이 있는 것들을 보고 이렇게도 연결이 될 수도 있구나 생각되더라고요. 세상에 TOP3까지 가더라니까요. (웃음) 수면 위에 올라와 있고, V앱 방송도 하고 그러니까 (평소 하던 일들이 아니라) 힘든 반면 색다르고 재미있어요. 사람들과 다이렉트로 만날 수 있잖아요. 계속 팬미팅을 하는 느낌이었죠.”

V앱 방송은 정인선의 무한 매력이 잘 묻어났던 시간들이었다. 빼어난 노래 실력은 물론 ‘샤샤샤’ 댄스 등을 선보이며 팔색조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다재다능한 정인선에게 이런 장점들을 살려 활동할 생각이 없냐 묻자 손사래를 치며 부끄러워했다.

“백번 연기가 나은 것 같아요. 천직인 것 같아요. 방송 할 때도 엄청 긴장을 많이 했어요. 팬미팅이었다면 엄청 떨었을 걸요. 함께 있던 사람들이 회사 식구들이니 긴장이 풀린 거지 모르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렇게 못했을 것 같아요. 아직 제가 다른 활동을 하는 게 상상이 안 가요. (웃음)”

[배우 정인선.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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