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태균, 롯데 3연전서 세 마리 토끼 잡나?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후반기에도 한화 이글스의 대반격이 펼쳐지고 있다. 김태균의 공격력 역시 탄력을 받았다.

김태균은 지난 21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홈경기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 스리런홈런 포함 3타수 2안타 1볼넷 3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덕분에 한화는 8-1로 승, 4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갔다.

김태균을 비롯한 타선의 폭발력을 앞세운 한화는 이날 승리로 중위권 도약에 한 걸음 더 다가갔다. 6위 KIA 타이거즈와의 승차는 단 1경기에 불과하다. 포스트시즌 커트라인인 5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는 3경기.

전반기 막바지부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한화는 22일부터 롯데를 상대로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중위권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며, 김태균이 계속해서 타선의 중심을 잡아준다면 한화의 상승세도 더욱 탄력을 받을 터.

스윕을 따낸다 해도 한화가 롯데의 승률을 뛰어넘을 순 없다. 5위로 도약하기 위해선 보다 많은 경기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만, 5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이어간다면, 한화는 KIA-NC 다이노스 3연전 결과에 따라 6위까지는 가능하다. 중위권 도약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것만큼은 분명한 사실인 셈이다.

김태균으로선 대기록도 눈앞에 두고 있다. 김태균은 1안타만 추가하면 12년 연속 100안타를 돌파하게 되며, 이는 KBO리그 역사상 양준혁(前 삼성, 16년)·박한이(삼성, 15년)·이승엽(삼성, 13년) 등 단 3명만 달성한 기록이다. 우타자로는 김태균이 역사상 최초의 사례가 된다. 더불어 KBO리그 역대 5호 12년 연속 10홈런까진 2개 남았다.

이밖에 통산 타점 순위를 끌어올리는 것도 가능하다. 김태균은 통산 1,078타점으로 이 부문 8위(현역 4위)에 올라있는데, 7위 박재홍(前 SK, 1,081타점)과의 격차는 3타점에 불과하다. 빠르면 롯데와의 원정 3연전 내에 통산 타점 7위에 오를 수 있다.

물론 김태균에겐 개인기록보다 9년만의 ‘가을야구’를 노리는 한화의 중위권 도약이 우선적인 목표일 터. 안타, 타점이 아니더라도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시즌 초반의 부진을 딛고 4번타자로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김태균은 한화가 또 다시 순위를 끌어올리는데 힘을 보탤 수 있을까.

한편, 한화는 22일 윤규진이 선발투수로 나선다. 롯데의 선발투수는 조쉬 린드블럼이다.

▲통산 타점 순위

1위 양준혁(前 삼성) 1,389타점

2위 이승엽(삼성) 1,360타점

3위 이호준(NC) 1,201타점

4위 장종훈(前 한화) 1,145타점

5위 홍성흔(두산) 1,118타점

6위 김동주(前 두산) 1,097타점

7위 박재홍(前 SK) 1,081타점

8위 김태균(한화) 1,078타점

9위 장성호(前 kt) 1,043타점

10위 송지만(前 넥센) 1,030타점

[김태균.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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