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2방’ 두산 민병헌, 미스터 올스타…두산 역대 4번째

[마이데일리 = 고척돔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외야수 민병헌(29)이 미스터 올스타(MVP)로 선정됐다. 이견의 여지가 없는 결과였다.

민병헌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KBO 올스타전에 베스트12로 선정돼 드림 올스타 3번타자(중견수)로 선발 출장했다. 민병헌은 3타수 3안타(2홈런) 2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 기자단 투표 51표 가운데 47표를 획득하며 미스터 올스타가 됐다. 드림 올스타는 민병헌의 활약을 앞세워 8-4로 승리했다.

민병헌은 경기 내내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첫 타석부터 대포가 나왔다. 1회말 2사 상황서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린 것. 이는 민병헌이 3번째 출전 만에 기록한 올스타전 개인 통산 첫 홈런이었다.

민병헌은 4회말 무사 1루에서도 2루타로 출루했고, 양의지의 희생 플라이 때는 홈까지 밟았다. 5회말 볼넷으로 걸어 나가 3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가던 민병헌은 7회말 결정적 한 방까지 터뜨렸다.

민병헌은 박경수-정의윤이 백투백 홈런을 터뜨린 이후 타석에 나서 비거리 115m의 좌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민병헌에 의해 KBO리그 역사상 2번째 3타자 연속 홈런이 완성된 것. 첫 번째 3타자 연속 홈런은 2010년 이스턴 소속으로 출전한 양준혁(삼성), 홍성흔(롯데), 카림 가르시아(롯데)에 의해 작성됐다.

더불어 지난 시즌까지 전신 OB 포함 두산 소속선수가 미스터 올스타로 선정된 건 신경식(1983년, 당시 OB), 타이론 우즈(2001년), 홍성흔(2006년) 등 총 3명이었다. 민병헌이 두산 소속선수로는 4번째 사례가 된 것.

또한 올스타전서 2개 이상의 홈런을 때린 건 민병헌이 역대 5번째였다. 민병헌에 앞서 이를 달성한 4명 가운데에는 김용희(1982년 롯데, 2홈런), 송지만(2000년 한화, 3홈런), 박병호(2014년 넥센, 2홈런) 등 3명이 미스터 올스타를 품었다. 김용철(1982년 롯데, 3홈런)은 나란히 동군 선수로 출전한 김용희에 밀려 미스터 올스타에 실패한 유일한 사례였다.

[민병헌. 사진 = 고척돔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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