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대륙시대"…왕대륙, 그렇게 첫사랑 아이콘이 됐다 (종합)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대만 인기 배우 왕대륙이 '대륙시대'를 맞기까지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왕대륙은 13일 오후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한국 첫 공식 내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나의 소녀시대'의 국내 40만 관객 돌파를 기념해 개최된 자리로, 작품과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가 쏟아졌다.

그는 '나의 소녀시대'에 대해 "나의 연기 인생에 첫 터닝 포인트"라고 표현했다. "이 작품을 기반으로 더 좋은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왕대륙은 영화 '나의 소녀시대'를 통해 국내에서 첫사랑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극중 쉬타이위 역할을 맡아 린전신 역의 송운화와 풋풋한 청춘 로맨스를 그렸다. 까칠하면서도 다정한 츤데레 매력으로 여심을 저격했다.

사실 그는 이 작품을 맡기 이전엔 무명 연기자에 불과했다. "7~8년 정도 배우로서 빛을 보지 못 했다"며 "하지만 이 시기가 오히려 감사하다. 그동안 대본을 읽고 작품을 찍으면서 많은 역할을 경험했고, 배우로서 나아갈 방향을 배웠다"고 털어놨다.

왕대륙은 어렵게 찾아온 '나의 소녀시대'의 오디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영화의 90년대 시대 배경에 맞춰 스타일을 변신한 채 오디션에 임했다.

이날 함께 참석한 프랭키 첸 감독은 "왕대륙이 오디션 당시 90년대 유명했던 일본 배우의 모습으로 등장했다. 본인의 교복까지 입고 왔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왕대륙에게 깊은 신뢰감을 드러냈다. "처음부터 왕대륙에게 기대가 많았다"며 "합류 초반, 왕대륙 본인이 여러 방식의 연기를 준비해왔다. 제작진과 조정 과정을 거쳐 자신만의 쉬타이위 캐릭터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왕대륙은 자신의 학창시절 경험을 살려 적극적으로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등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 또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영화를 통해 처음 경험해본 스케이트, 수영, 오토바이 등을 무리 없이 소화했다.

그렇다면 왕대륙의 실제 소년시대는 어땠을까. 왕대륙은 "난 어릴 때 열심히 공부를 안 했다. 이게 좀 후회가 된다. 공부보다는 놀거나 일을 했었다. 16세 때부터 일을 시작했었다"며 "그래서 고등학생을 연기할 때 중학교 시절 경험과 상상력을 발휘했다"고 얘기했다.

끝으로 왕대륙은 배우로서 포부도 밝혔다. 그는 "연기자니까 배우로서 좋은 작품을 보여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더욱 더 좋은 작품에 최선을 다해 임하겠다"고 전했다.

한국팬들에 대한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왕대륙은 "한국팬들이 굉장히 귀엽고 예쁘다"며 "중화권을 대표해 사랑받을 수 있는 것에 대해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왕대륙은 이날 오후 한국 첫 팬미팅도 개최한다. 그는 '나의 소녀시대'에 대한 국내 팬들의 뜨거운 성원에 보답하고자 무료 팬미팅을 마련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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