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익수 땅볼' 이대호의 도둑 맞은 안타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시애틀 매리너스의 '빅보이' 이대호(34)가 안타를 도둑 맞았다.

이대호는 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세이프코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홈 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4회말 두 번째 타석에서 중전 안타를 터뜨려 1사 1,2루 찬스를 이끌었던 이대호는 5회말 1사 만루 찬스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았다.

이대호의 타구는 우익수 앞에 떨어졌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대호의 타구가 안타로 기록되는데 의심하는 사람은 없었다. 3루주자 로빈슨 카노는 득점에 성공, 이대호의 타점이 기록됐다. 시애틀이 4-0으로 앞서 나가는 순간.

그런데 2루주자 넬슨 크루즈가 3루에서 포스 아웃되는 웃지 못할 상황이 나왔다. 이대호의 타구가 안타로 이어질 것이란 확신이 없었던 터라 타구를 확인하는 시간이 걸리는 바람에 스타트가 늦었던 것이다.

시애틀은 챌린지를 요청했지만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크루즈가 3루에서 아웃되면서 이대호의 기록은 우전 안타가 아닌 우익수 앞 땅볼로 기록됐다.

[이대호.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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