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겐 너무 먼 탈꼴찌…이태양이 해소시켜줄까?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탈꼴찌. 한화에겐 멀고 먼 과제다.

한화 이글스는 지난달 3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5-11로 패, 2연패에 빠졌다.

이날 경기 전까지 0.5경기차였던 9위 kt 위즈는 SK 와이번스를 제압하며 한 걸음 도망갔고, 마찬가지로 0.5경기차였던 8위 삼성 라이온즈는 롯데 자이언츠에 역전패했다. 9위로 내려앉은 삼성과 한화의 승차는 0.5경기로 유지됐다.

한화는 무대를 홈으로 옮겨 탈꼴찌를 노리지만, 험난한 시기에 선두팀을 만났다. 한화는 1일부터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선두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홈 3연전을 치른다. 한화는 올 시즌 두산에 6전 전패를 당하는 등 유독 약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1차적인 과제는 두산 타선 봉쇄다. 한화는 두산을 상대로 한 차례만 3실점했을 뿐, 이외의 5경기에서는 5실점 이상을 범했다. 두산전 기록은 평균 8실점이다.

이태양이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건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8일만이다. 당시 이태양은 1⅔이닝 5피안타 2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부진했다. 한화는 이후 송은범, 파비오 카스티요 등 선발 자원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주지 않았지만, 재활에서 돌아온 후 첫 시즌을 치르는 이태양에게는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적 여유를 줬다.

이태양이 두산을 상대로 마운드에 오르는 건 이번이 2번째다. 이태양은 지난 4월 23일 팔꿈치수술 및 재활 이후 처음 등판했는데, 당시 상대가 두산이었다. 이태양은 이날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1탈삼진 3실점(3자책), 패전투수가 됐다.

이태양으로선 힘겨운 팀을 상대로 올 시즌 첫 승에 재도전하는 셈이다. 이태양이 가장 최근 승리투수가 된 건 지난 2014년 8월 27일 NC전이었다. 두산전에서 승리를 챙기면, 675일만의 승리투수가 된다.

물론 쉽지 않은 과제다. 한화는 객관적 전력 차가 큰 팀을 상대하지만, 두산은 전날 마이클 보우덴이 노히트 노런을 작성하며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줬다. 물론 두산의 불펜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지만, 그마저 총동원될 여건이라는 점은 한화 입장에서 달갑지만은 않을 터.

한화 타선은 최근 5경기 연속 4득점 이상을 올렸고, 이 기간 평균 6.8득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타선의 꾸준함에 이태양의 부활투까지 더해 탈꼴찌에 성공할 수 있을까. 물론 이를 위해선 삼성이 같은 날 열리는 NC전에 패한다는 전제가 밑받침이 되어야 한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