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약물' 롯데 아두치, 해명서 전문 공개

[마이데일리 = 부산 장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금지약물 복용과 관련해 해명서를 내놨다.

아두치는 지난 5월 21일 실시된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주관 도핑검사 결과 체내에서 금지약물 성분인 옥시코돈이 검출되어 현재 KBO로부터 결과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롯데 구단은 30일 보도자료를 통해 도핑 적발과 관련해 구단의 입장과 함께 아두치의 '해명서'를 공개했다.

아두치는 해명서에서 "허리통증으로 인해 미국주재 의사의 치료를 받았고 약물 처방까지 받았다.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어서 복용가능한 약물인줄 알았다. 절대 개인성적 또는 유리한 점을 가지려고 약을 복용하려 했던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아두치의 해명서 전문.

[짐 아두치 해명서]

저는 5월 있었던 도핑 테스트 결과 금지약물을 복용했다는 사실을 한국도핑방지위원회로부터 통보받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이 결과에 대해서 많이 반성하고 팬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허리통증 때문에 미국주재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물리 치료뿐만 아니라, 의사를 통해 약 처방도 받았습니다. 어떤 날에는 침대에서 일어 나기도 힘들고 버스에서 많은 시간 동안 앉아 있는 것이 허리에 고통을 줍니다. 이런 날에는 처방 받은 약을 먹어야 일상 생활에 견딜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검사를 통해 이 약이 KBO에서 금지약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근육강화 목적의 스테로이드나 호르몬제가 아니어서 복용가능 한 것으로 알았습니다. 금지된 것을 모르고 먹었기 때문에 제 잘못을 인정하고 이 행동에 대해서 책임 지도록 하겠습니다. 이 약을 먹은 이유는 저의 허리를 치료하는데 도움이 되고 경기에 나서서 팀에 도움이 되길 바랬기 때문입니다. 저는 야구선수로서 절대로 개인성적 또는 유리한 점을 가지려고 약을 섭취한 것이 아니라고 밝히고 싶습니다.

그리고 KADA에서 실시하는 교육과 팀 트레이너에게도 교육을 받았는데 저의 부주의로 초래되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저의 잘못입니다. KBO의 어떤 징계도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KBO리그와 팬들 그리고 구단 관계자 여러분에게 실망을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구단과 KBO가 저에게 대한민국에서 야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것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항상 저와 저의 가족을 챙겨주는 구단과 한국팬들을 많이 존경합니다. 저는 KBO의 규정을 존중하고 저의 행동으로 초래한 잘못된 결과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하고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

[짐 아두치 해명서. 사진 = 부산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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