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려끼쳐 죄송"…경찰출석 박유천, 맞고소·팬 질문엔 묵묵부답 (종합)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성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JYJ 겸 배우 박유천이 경찰에 출석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박유천은 30일 오후 6시 30분 서울 강남경찰서에 심문 조사를 받기 위해 참석했다. 지난 10일 A씨의 고소장이 접수된 지 20일 만이다. 박유천은 최근 변호사를 선임했다.

이 날 박유천은 검은색 정장을 입고 어두운 표정으로 취재진 앞에 섰다. 취재진 앞에 선 박유천은 '혐의를 인정하냐'는 질문에 작은 목소리로 "우선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서 정말 죄송하다. 경찰 조사 성실히 받고 나오겠다"고 밝혔다.

이후 박유천은 맞고소 계획, 팬들에게 전할 말 등에 대해선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다른 질문을 받지 않고 취재진을 피해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강남경찰서 측 관계자는 박유천 조사 전 취재진에 "박유천의 별도의 인터뷰 등은 진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박유천 조사는 언제 끝날지 장담하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강남경찰서는 최근 성폭행 사건 고소 여성들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치고, 이 내용을 토대로 박유천을 조사할 방침이다. 첫 번째 고소장을 제출한 여성 A씨는 4일만에 "강제성이 없었다"며 고소를 취하했지만 B, C, D씨는 박유천의 성폭행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

박유천은 A씨와 A씨의 남자친구, 폭력조직 조직원 황모씨에 대해 무고,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상태라 이와 관련한 조사도 진행된다.

앞서 지난 21일 강신명 경찰청장은 해당 사건에 대한 엄정한 조사 의지를 피력하며 "성폭행과 고소, 취하, 무고, 공갈 등 여러 행위가 중첩돼 있다"며 "성폭행 외에 무고나 성매매 여부, 협의 과정에 부당한 조건이 있었는지, 공갈 행위가 있었는지 포괄적이고 전면적으로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12명의 수사관이 포함된 대규모 전담팀을 꾸려 해당 사안에 대해 조사해 왔다.

[박유천.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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